"부스터샷 빨라질까" 삼바 모더나백신 234만회분 풀린다

정희영 2021. 10. 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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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긴급 사용승인 완료
초도물량 243만회분 국내공급
이번주 접종현장에 투입 방침
文방미때 계약체결후 5개월만
韓생산 mRNA 코로나백신 1호
K바이오 '백신 허브' 가속도
3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43만5000회분이 국내에 공급된다. 이번주부터 신규·2차 접종, 추가 접종(부스터샷)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국내 도입을 두고 정부의 기민한 움직임과 삼성의 기술력이 더해진 민관 합작의 성공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팀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는 삼성바이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 물량이 긴급사용승인되며 국내에 도입된다고 밝혔다. 초도 물량은 전량 국내 백신 접종에 활용된다. TF 관계자는 "이번 모더나 백신을 가급적 이번주 내에 (백신 접종에) 도입하는 방향으로 협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후 도입 물량은 허가 사항과 향후 접종 계획 등을 고려하며 모더나사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국내 기업이 생산한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국내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급은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백신을 국민에게 접종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에 간 것을 계기로 삼성바이오와 모더나의 백신 위탁생산 계획이 대통령 입석하에 체결됐다. 삼성바이오가 생산한 백신은 미국 외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조건이 달렸다.

이후 삼성바이오 생산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일정은 숨 가쁘게 돌아갔다. 정부는 백신 공급의 안정성과 유통 효율화 측면에서 국내 백신의 국내 공급 필요성에 대해 모더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삼성바이오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신청을 받은 뒤 제출 자료를 심사하며 동시에 삼성바이오 공장 실사를 통해 적합한 품질의 백신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관리체계를 갖췄는지 점검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이달 안에 GMP 인증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동안 삼성바이오에서는 시제품에 이어 본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식약처는 지난 25일 삼성바이오의 백신 제조시설에 GMP 인증을 마쳤다. 질병관리청의 신청에 따라 같은 날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이 마무리되며 삼성바이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 공급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국내에 안정적인 백신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가 전 세계 백신 공급에 기여하는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바이오는 올해 3분기에 매출액 4507억원과 영업이익 16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96% 증가했다. 증권가 실적 예상치는 매출 4111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이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2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신규 제품 수주에 성과에 따른 3공장 가동률 상승이 원인으로 꼽혔다.

삼성바이오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산 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에만 세계적인 제약사들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 금액이 71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한국 기업을 대표해 금융당국과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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