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기산전자 '확장 모듈방식 자동 지폐 분류·결속 장치'

양연호 2021. 10. 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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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분류기, 크기는 줄이고 처리량은 늘려
왼쪽부터 김영헌·김재환·차형진 수석연구원.
지폐 정사기(지폐를 세고 분류하는 기기) 제조업체 기산전자가 개발한 '확장형 모듈방식 자동 지폐 분류 및 결속 장치'가 2021년 43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은행 지점에서 회수한 지폐는 해당 은행 또는 현금 수송업체 정사센터에서 새 돈과 헌 돈으로 분류된다. 이후 100장 단위로 묶여 헌 돈은 중앙은행으로 반송돼 폐기되고 새 돈은 시중에 다시 유통된다. 전 세계적으로 현금 유통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지폐 처리를 위한 중소 규모의 정사센터가 많이 생겨났다.

문제는 기존 대형 사이즈 정사기는 공간상 제약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기산전자는 고객들이 설치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지폐 처리량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원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김영헌 기산전자 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도입 비용을 절감하면서 동시에 성능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 가성비 좋은 장비가 필요했다"며 "이런 수요를 만족하기 위해 구조를 단순화하고 크기를 최소화하면서 지폐 처리량이 늘더라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모듈방식 구조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산전자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확장형 모듈방식 자동 지폐 분류 및 결속 장치'는 정사기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소형·경량화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품 수량을 최소화하고 설계를 단순화해 고객의 장비 도입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설비의 유연한 확장을 위해 결속 부분을 모듈 구조로 만들어 필요시 모듈을 추가 연동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처리 속도는 분당 최대 10묶음으로 경쟁 제품보다 빠르며 가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 결과 중소 규모 정사센터에서도 적은 투자비용으로 자동 지폐 분류 및 결속 장치 도입이 가능해졌다. 김 연구원은 "지폐 이송 구간에 센터링 모듈을 적용해 지폐 상태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지폐를 적재하고 결속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산전자는 이 장비로 지난해 인도 최대 상업은행인 SBI 입찰에 1위로 성공하며 7억원에 가까운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58억원, 내년에는 137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를 시작으로 미국, 중남미,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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