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또'..코로나 격무 시달린 부산 서구청 공무원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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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부산 서구청 소속 공무원이 투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부산 동구보건소에서 근무하던 간호직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벌어진 지 5개월 만의 일이다.
26일 부산 서구청 등에 따르면 공무원 A씨(30대)는 지난 12일 밤 대저생태공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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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사고 재발 방지 대책·진상조사 촉구"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코로나19 방역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부산 서구청 소속 공무원이 투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부산 동구보건소에서 근무하던 간호직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벌어진 지 5개월 만의 일이다.
26일 부산 서구청 등에 따르면 공무원 A씨(30대)는 지난 12일 밤 대저생태공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A씨가 떨어진 지역의 높이는 10여m인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인근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골반과 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14주 진단을 받았지만 A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앞서 A씨는 보건소에서 5~6개월 업무를 보다 최근 감염관리 위반 업소에 대한 행정 처분과 자가격리 이탈자 관리 등을 담당하는 부서로 옮겼다.
A씨 가족은 A씨가 보건소 업무에 이어 옮긴 부서에서도 코로나19 격무로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고 주장했다.
A씨 부모는 "아이가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부터 퇴근해 돌아오면 눈이 퀭했고, 우울증도 생겨 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가족은 A씨가 정신적 스트레스 끝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서구지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Δ사고 재발 방지 대책 Δ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ΔA씨가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정신적·물질적 지원책을 강구할 것을 서구청에 촉구했다.
서구 관계자는 "A씨와 A씨 가족 등이 문제가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아 그동안 투신한 이유 등을 따지지 않았다"며 "A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그의 의사를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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