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② 심상정 "주 4일제, 경제 대국 시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

김세정 2021. 10. 26. 17: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 관련 이재명 후보와 국민 인식 괴리..천문학적 민간 특혜에 공공 동원"
-"뒤늦은 성남시청 압수수색·김만배 영장 기각..검찰이 특검 부르고 있어"
-"네티즌 댓글 인상적..모릅니다 이재명·모르겠다 윤석열·몰라도 돼 홍준표·몰라봤다 심상정"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후보 책임의 시간 다가와..국민들 공작 정치 능한 대통령 원치 않아"
-"민주당, 민주세력 정통성 잃어..정의당, 노무현 정신 이어갈 것"
-"주 4일제, 경제 대국 시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

■ 방송시간 : 10월 26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https://youtu.be/_jxNkJQsQMY

◎범기영 사사건건은 대선 후보 검증 인터뷰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심상정 네, 안녕하세요?

◎범기영 제가 당내 경선 마지막 TV 토론 여기서 진행했었는데, 또 뵙습니다.

▼심상정 맞습니다.

◎범기영 시청자들께 인사하시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입니다. 저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 국민들께서 쥐어준 그 힘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불평등과 기회 위기를 해결해야 될 대전환의 시대, 저한테 큰 중책을 꼭 맡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범기영 저희가 지금 약력 보여드리고 있어요. 정의당 상임대표 지내셨고 진보신당에서 대표 하셨고, 정치권에 투신하시기 전에는 노조에서 활동을, 강철...

▼심상정 노동 운동 한 20년 했습니다.

◎범기영 그렇죠. 그때는 굉장히 센 이미지였는데 요즘은 심블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활동명 심블리. 경기도 국감 때가 저는 좀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러니까 대선 후보 토론을 미리 보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때 설계한 자가 죄인이다, 이런 팻말이 있었죠? 그 사안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

▼심상정 그러니까 국민들과 이재명 지사, 후보님 되셨죠, 이제. 이재명 후보님과 인식의 괴리가 굉장히 커요. 이재명 지사님은 다 알고 계신 것처럼 단군 이래 최대 공익 사업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천문학적인 민간 특혜에 공공이 동원된 사업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고요. 그걸 총괄해야 될 성남시가 도대체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관리했길래 8,000만 원 가지고 1,000억을 벌 수 있냐, 그 점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사법적으로 가려야 될 일도 있지만, 주권을 위임받은 정치 행정 책임자로서의 책임을 더 크게 묻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최소한 이재명 지사가 인사 문제에서만큼은 국민들께 정직하게 말씀을 드려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유동규 씨가 사실은 이제 투기 세력과 한 몸이 돼서 이 엄청난 민간 특혜의 밑그림을 그린 사람인데,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씀하셨단 말이에요. 그 배신감은 우리 시민들 상식으로는 아주 믿는 사람에게 하는 얘기죠.

◎범기영 그렇죠. 믿음을 배신당했으니까요.

▼심상정 그렇죠. 그런 것이고 또 최근에 황무성 전 도시개발공사...

◎범기영 도시개발공사 사장.

▼심상정 사장이 이제 말하자면 쫓겨난 거다, 이런 녹취록이 공개가 돼서 파장이 있는데. 그 전 황 사장이 쫓겨나기 전에는 50% 이상의 배분과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싹 사라졌다, 이런 것도 이제 상당히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봅니다.

◎범기영 초반에는 특임검사 주장하시다가 특검을 최근에는 요구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정치적 책임 이외에도 결국에는 사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심상정 그건 예단할 수는 없는데요. 문제는 저희 당도 저도 어쨌든 검찰이 빠르고 공정하게 수사를 해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최근에 이 검찰 태도를 보면 검찰이 지금 특검을 부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이제 강제 수사 첫 단추가 유동규 전 본부장 휴대폰 압수수색인데 여기에서 실패했죠. 그다음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구속도 실패했죠. 그다음에 가장 먼저 압수수색을 했어야 할 시장실, 성남시장실하고 비서실도 차일피일 미뤄졌죠. 그러다 보니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민들이 그 결과에 승복하겠느냐, 인정하겠느냐는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여러분이 이제 특검이 불가피하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특검을 하려면 이제 여야가 합의를 해야 되잖아요. 더불어민주당이 동의를 하지 않으면 서로 삿대질 정치로 날 새는 그런 기간을 보낼 텐데, 그래서 결국 저는 이재명 지사께서 또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그래서 저는 뭐 결자해지 차원에서 특검을 수용해서 털고 가시는 게 어떠냐,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야당 이야기도 좀 하죠. 고발장 전달자, 손준성 검사는 오늘 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어쩌면 구속될지도 모르겠는데 이 사건은 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심상정 윤석열 후보의 책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 전에 그 손준성 검사의 고발 사주 건이 제기됐을 때 그거는 괴문서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나 그 관련성이 검찰에서 확인이 됐는데, 그 이후에 지금 말씀을 안 하고 계세요. 지금도 괴문서로 생각하시는지 말씀을 하셔야 된다고 보고, 오늘 사전 구속영장 청구를 선거 개입이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거야말로 이제 적반하장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이 문제의 본질은 이제 고발 사주 건이 정치 검찰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우리 국민들은 절대 공작 정치에 능한 그런 대통령은 원치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너무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 약간 가볍게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경쟁 후보들이 이미 되신 분 혹은 되실 분들 한 줄 평을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먼저 이미 확정된 이재명 후보를 평가하면 어떻습니까?

▼심상정 제가 최근에 이렇게 여러분이 이런 평들을 보내주시는데 거기에서 가장 공감한 명이 있습니다. 모릅니다, 이재명. 모르겠다, 윤석열. 몰라도 돼, 홍준표. 그러니까 아마 거기 이런 뜻인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님은 최근에 대장동 사건으로 변명을 하셔야 될 일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모르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고. 아니, 모릅니다,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고 또 윤석열 후보는 너무 준비가 안 된 거 아니냐, 그래서 실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모르겠다, 윤석열.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요. 그다음에 이제 홍준표 후보님은 막무가내로 우기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네티즌들이 많이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심상정은 뭐라고 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범기영 궁금하네요. 뭐라고 합니까?

▼심상정 몰라봤다, 심상정.

◎범기영 몰라봤다, 심상정. 알겠습니다. 몰라봤다, 심상정 후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심상정 후보 개인에 대해서 좀 알아봐야죠. 저희가 사진을 좀 요청 드렸는데 어떤 걸 가져오셨는지 설명을 좀 해 주시죠. 곱네요.

▼심상정 고등학교, 경주에 수학여행 갔을 때의 모습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범기영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이군요.

▼심상정 저거는 제가 수배 생활을 한 10년 했어요. 그러니까 노동 운동하다가 10년 수배 생활은 이제 정치 사범으로는 여성으로서는 최장기 수배자입니다. 그때 도망 다닐 때, 어느 길목에서 찍은 것 같아요.

◎범기영 빨간 머리띠하고 계시네요.

▼심상정 저거는 이제 제가 금속노조 사무처장을 했는데 전국노동자대회 단상에서 아마 찍은 사진 같습니다.

◎범기영 사진을 쭉 보고요. 그러니까 대권 후보 심상정의 오늘은 있게 한 장면이랄까요? 혹은 어떤 인물이랄까요? 하나 꼽아본다면 뭘 꼽으시겠습니까?

▼심상정 제가 이제 노동운동 25년 하다가 정치에 들어왔잖아요? 그러니까 저를 노동운동으로 안내한 분이 전태일 열사이신데, 대학 시절에 전태일 평전을 읽고 거기에서 나에게 대학생 친구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그 말을 듣고 제가 야학을 시작했고 그 야학이 계기가 돼서 25년 노동운동하다가 이제 정치를 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고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한 사람을 이야기하라면 노회찬 의원 이야기하실 줄 알았어요.

▼심상정 노회찬 대표님은 한 분으로 말씀하기에는 너무 벅찬 분입니다. 전부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습니다. 네 번째 대선 도전이시죠? 그러니까 이 질문들 많이 하실 것 같은데요. 또냐, 또 심상정이냐. 이런 질문에는 어떻게 대답하고 계십니까?

▼심상정 이제는 심상정이다.

◎범기영 이제는 심상정. 몰라봤다, 심상정.

▼심상정 몰라봤다, 심상정.

◎범기영 알겠습니다. 대선 후보 되고 이제 보름 정도 지나셨는데 봉하마을 가셨죠?

▼심상정 일요일 날 가 뵀습니다.

◎범기영 어떤 의미였습니까, 그거는? 그러니까 민주당 쪽에 있는 일부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도 끌어올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이신가요?

▼심상정 그것보다는요. 정의당이 원래 노무현과 전태일의 만남으로 창당이 됐습니다. 그게 저희가 창당 정신이거든요? 이제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기리고 있지만, 민주당이 좌충우돌 원칙을 버릴 때도 저희 정의당은 노무현 정신을 꿋꿋이 지켜왔다, 그렇게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그러니까 지더라도 원칙 있는 패배를 했고 또 저희가 잘못했을 때는 먼저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또 원칙적으로 해결하려고 많은 아픔을 감수하면서 원칙적으로 해결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정의당이 노무현 정신을 가장 잘 대표하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드리고 왔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2004년에 처음 등원하시게 될 때, 그때 민주노동당 선거상황실에서 같이 뵀었는데, 그러니까 그때 감격이 굉장히 컸었죠. 첫 원내 진출이기도 했고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하면서 일약 뭐, 그러니까 김종필이 떨어지고 노회찬 후보가 되기도 했었고, 그때. 여러 상징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민주당과 손잡고 통과를 시켰는데 아주 엉뚱하게 나중에 현실이 됐어요. 관련해서 당내에서도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죠?

▼심상정 그러니까 연동형 비례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법을 바꿨거든요? 법치주의의 제1의 원칙은 입법자가 최초의 준법자가 돼야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법을 바꿔놓고 위성 정당 폭거로 법을 무력화시켰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기득권을 위해서 민주주의를 버린 겁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때 이미 민주화 세력으로서의 정통성을 잃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정통성을 잃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몰라봤다, 심상정을 봐야 된다. 나오셨으니까 공약도 한번 살펴봐야죠. 가장 화제가 되는 건 이건 것 같습니다. 주4일제.

▼심상정 저도 주4일제가 이런 정도로 폭발적으로, 특히 청년들이 관심을 가질 줄 몰랐고 국민들도 다 지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시민의 삶도 선진국인 나라에 대한 열망, 이런 게 저는 반영됐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과연 가능하냐, 이런 질문을 하는데 이미 주4일제 도입하고 있는 사업장도 꽤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될 권리다. 유럽연합은 93년도, 1993년에 주 35시간제를 이미 도입을 했고 지금 주4일제를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가 못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물론 일거에 한꺼번에 되지는 않겠지만, 대기업이나 공기업과 또 5인 미만 사업장 간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가면서 주4일제 도입을 확실하게 이루어내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신노동법이 바로 이제 중소기업이라든지 자영업자라든지 또 5인 미만 사업장의 특수 노동자, 이런 분들까지. 그동안에 지금 노동법으로 소외됐던 모든 일하는 시민들을 함께 포괄하는 그런 법이기 때문에 주4일제와 신노동법을 같이 병행 추진하겠다. 한 가지 제가 자랑을 드리면 이제 주5일제 도입이 2003년에 제도화됐습니다. 그때 그게 제도화된 거는 제가 금속노조 사무처장 하면서 중앙교섭으로 주 40시간제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그 합의를 바탕으로 해서 이제 제도화됐거든요? 주5일제 도입한 심상정이 주4일제 꼭 도입하겠다는 약속드립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런 의문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임금 노동자 중에서도 좀 여건이 좋은 분들, 대기업이나 공공 부문에 계시거나 이런 분들은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노동자들 중에서도 조금 어려운 여기에 계신 분들, 특히나 자영업자들은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부분은 계속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네요.

▼심상정 그러니까 이제 우선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지금 말씀하신 거 하고 또 하나는 임금 삭감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건데요. 임금 삭감은 주4일제를 할 경우에 생산성이 그만큼 저하될 경우에 제기될 수 있는 문제인데, 지금 이제 OECD 자료나 또 우리 KDI 분석에 따르면 주4일제가 되면 1인당 1.5배 정도의 생산성 향상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임금 삭감 얘기는 나올 수가 없고요. 지금 제일 문제가 되는 게 결국 사업장 규모라든지 업종별로 차이가 나는 문제인데, 그 부분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주5일제, 주 40시간제가 제도화되는 데 7년 걸렸습니다. 그러고도 지금 5인 미만 사업장 적용이 안 돼요. 그래서 신노동법을 동시에 도입해서 말하자면 차이를, 차별을 최소한으로 단축하는 그런 방법을 하겠다는 거고 신노동법에는 자영업자도 다 포함이 돼 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시인 김남주가 아들 이름을 토일로 지었다고 하더라고요. 노동자들이 금, 토, 일 사흘을 쉬는 세상.

▼심상정 지금 SNS에 보면 수요일을 쉴 거냐, 금요일을 쉴 거냐, 지금 논쟁이 치열합니다.

◎범기영 쉬는 건 기정사실로 해놓고 언제 쉴 거냐.

▼심상정 지금 생각하면 그게 어려울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재택근무 과연 가능하냐, 그런 얘기 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재택근무를 해봤잖아요? 별문제 없네? 일 잘되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주4일제도 충분히 우리 워라밸 사회에 맞게 또 도입도 되고 생산성 향상도 이루어지고 또 우리 시민들의 어떤 개성과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그런 어떤 좋은 우리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의 상징으로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꼭 도입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범기영 기후 위기 공약도 제시하고 계시죠? 공약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는데 세세하게 공약을 설명할 시간은 없을 것 같고, 정녹 연정을 제안하셨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서, 이건 어떤 배경인지 설명 좀 해 주시죠.

▼심상정 그러니까 연정은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제도인데, 독일의 사민당과 녹색당이 노동과 녹색 연정을 정녹 연정이라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래서 어제 녹색당에 방문해서 이제는 불평등과 기후 위기를 함께 해결해야 할 전환의 정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의당과 녹색당 그리고 녹색 시민들 다 함께하는 그런 연정을 시작하자, 그게 지금 시대 정신이다, 이렇게 제가 말씀드리고 제안을 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연정은 집권 후의 구상인 거죠?

▼심상정 그렇죠. 이제 단일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단일화는 선거 전략으로 이야기하는 것이고 저희는 단일화는 없다, 이렇게 말씀드렸고, 이제 연정은 심상정 정부를 구성할 때 국정 전략으로 책임 연정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겁니다.

◎범기영 그런데 단일화는 없다고 하시는데 심상정으로 단일화해서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도 말씀하셨어요.

▼심상정 그거는 이제 우리 시민들께서 굉장히 지금 고민을 깊이 하고 계시는 전략입니다. 왜냐하면, 다들 그러세요. 지금 여야 유력 후보들 찍을 사람이 없다. 차악을 선택해야 되나. 이제는 시민의 삶을 퇴행시키고 우리 대한민국을 과거로 묶어두는 차악의 선택은 끝내야 됩니다. 최선의 선택을 해야 됩니다. 요즘 고발 사주, 화천대유로 지금 선거판의 물이 굉장히 오염돼 있는데, 이제 시민들이 청정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심상정 또 시민의 삶을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는 비전과 의제를 갖춘 심상정, 저 심상정이 유일한 대안이다, 감히 이렇게 말씀드리고 아마 시민들이 그런 차악의 선택이 아니라 최선의 선택을 하는 그런 시민 투표 전략의 전환을 만들어내실 거라고 믿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선전을 기대 하겠습니다.

▼심상정 감사합니다.

◎범기영 감사합니다. 심상정 후보였습니다. 저는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구성: 김지혜, 정리: 신성지

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