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① 신경민 "설훈, 선대위 역할 결정 안돼"..김영우 "대통령, 야당 후보 만나야"

김세정 2021. 10.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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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대통령 노태우..김영우 "쿠데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국정운영 잘한 면..구분해서 평가해야"
-13대 대통령 노태우..신경민 "북방외교, 치적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
-김영우 "문 대통령-이재명 만남 자체 잘못된 건 아냐..오해 없애려면 야권 대선후보도 만나야"
-김영우 "이재명, 2030 지지율 미약은 자초한 것..대장동 의혹-스캔들-과거 욕설 탓"
-신경민 "이재명, 대장동 의혹 다시 문제될 수도..설훈·윤영찬 선대위 역할 결정 안돼"
-김영우 "국민의힘 여론조사 방식 '1:1 가상대결' 결정..논란 많지만 가장 합리적 방안"
-신경민 "정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우리나라에서만 통하는 상식"

■ 방송시간 : 10월 26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신경민 전 의원(더불어민주당)·김영우 전 의원(국민의힘)


https://youtu.be/-Q0iP0qP3Y8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경민 안녕하세요?

▼김영우 안녕하세요?

◎범기영 10.26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네요. 일단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김영우 여러 가지로 평가할 수 있겠죠. 쿠데타를 했다는 점에서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국정을 운영하는 동안에는 여러 가지 잘한 면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북방 외교를 통해가지고 그때까지 수교를 맺지 않은 많은 동구권 유럽 국가들하고 수교를 했죠. 또 88올림픽 치렀죠. 그리고 대통령 DJ 사면을 했죠. 그렇죠? 그리고 대통령 되기 전에는 6.29 선언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당시에는 사실은 본인이 6.29 선언, 6.29 선언의 가장 골자는 대통령 직선제 아닙니까? 그거를 받아들이면서 사실은 대통령 자리를 놓고 모험을 한 셈이에요. 당시에 이제 여당의 후보였으니까 말이죠. 그런 면에서는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바도 분명히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육성 회고록인가요? 저희 집에 책이 있어서 한번 보니까, 거기에 그런 말이 있어요. 인내하고 기다리고 또 용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문구도 있는데, 나름대로 국정 운영을 하면서는 노력을 한 측면이 있다. 저는 이렇게 공과 과를 확실하게 우리가 구분해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경민 여러 가지 얘기 다 좋지만, 북방 외교를 김정회 박사하고 같이한 것은 어떻게 보면 완전히 아이스 브레이킹 역할을 했던 건 분명합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UN에서 매년 남북한 결의안을 가지고 남한 지지파와 북한 지지파가 세계적으로 탁 둘로 나뉘어가지고 그랬거든요? 매번 그 피곤한 얘기, 아무 실효성도 없는 한국 결의안을 놓고 그랬는데, 매번 UN에서, 뉴욕에서 다툼이 벌어졌는데. 그 당시에 여러 가지 세계적 기류의 흐름을 변화를 타고 완전히 한반도의 흐름을 바꿔놓은 거예요. 그건 그때 대단한 외교적 성과였고 이것은 노태우 대통령의 치적으로 영원히 기억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앞으로 우리가 통일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여기서부터 시작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범기영 어느 분, 그래서 제가 이런 대목을 봤는데 그러니까 이른바 진보 정권에서 북방 외교를 했다면 보수 세력이 가만히 있었겠느냐, 그 시절에 노태우 정권이었으니까 이게 오히려 잘 됐던 거 아니냐, 정반대로 풀어나가는 게 우리 정치, 우리 사회에 나을지도 모른다, 이런 글을 제가 본 기억이 나는데, 지금 우리 정치권에서 좀 상징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대선 주자들도 조금 크게 정치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현안 이야기 넘어가죠. 이재명 후보, 대선 예비후보 등록 오늘 마쳤고요. 신발 끈 묶는 사진도 공개했더군요.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했습니다.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녹취>
우선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네, 감사합니다.

<녹취>
그리고 또 이렇게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일요일 이낙연 전 대표님과 회동,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이재명 후보님은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고, 또 경쟁을 마친 후에도 다시 함께 힘을 모아서 정권 교체를 해냈고,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이끌어왔었는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범기영 청와대 풀 단에서 촬영한 영상이라 그런지 계속 대통령 얼굴만 나왔네요. 일단 이 자리에서 제일 관심이 쏠렸던 것은 현안 관련 언급이 나올 것이냐. 물론 가능성이 매우 낮았겠습니다만 대장동의 대 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청와대는 설명했어요. 오늘 면담은 어떻게 좀 보셨습니까?

▼신경민 처음부터 현안은 나올 가능성이 전무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순수하게 인사만 하는 거고요. 오늘 아니었으면 이제 11월 중순으로 넘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늘 딱 이 틈새에 들어가가지고 만난 거고요. 그건 뭐 오늘 만남의 타이밍이나 형식이나 이런 건 다 이미 예정이 돼 있었던 거기 때문에 이 투 샷 그림이 중요한 거죠. 다른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범기영 투 샷은 아름답게 보셨습니까?

▼신경민 예상했던 대로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야권에서는 잘못된 만남이다, 이런 비판을 계속하던데요. 예상대로였습니까?

▼김영우 저는 좀 달라요, 사실은. 저걸 뭐 여권의 대선 후보를 대통령이 만난 것 자체를, 저것 자체가 잘못됐다, 이러기보다는 나중에 야권의 대선 후보가 결정이 되면 대통령은 야권 후보를 만나면 됩니다. 그게 저는 자연스러운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는 결국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서 그 대통령이라고 하는, 현직 대통령은 늘 국민들을 통합으로 이끌어야 될 책임이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경선 후유증을 염려하는 거란 말이죠. 경선 후유증 때문에 예전에 보면 정말 그 갈등 때문에 의정 활동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제가 현역에 있을 때도 그랬단 말이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만난 것 자체를 비판하기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반드시 나중에 야권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야권 대선 후보를 만나야 됩니다. 그래야 오해가 없는 것이죠. 그래야 제대로 그나마 마지막 남은 기간에 그 형평을 기하는 거죠. 저는 그렇게 봐요.

◎범기영 오늘 청와대도 야권 후보가 결정된 다음에 원한다면 만날 용의가 있다, 이런 입장도 나왔으니까.

▼신경민 뭐 전혀 문제없는 거 아닌가요? 여권도 만나고 야권도 만나고.

◎범기영 실제로 구체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거나 이러면 문제가 당연히 되는 건데.

▼김영우 그렇죠. 그리고 대통령 만난 자리에서, 아마 저기 정무수석도 배석을 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한 50분가량 만났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늘 야권 후보, 여권 후보 또 국회의장 또 여야 원내대표, 만나야 됩니다. 그런데 그걸 잘 안 하다가 지금에 와가지고 이제 갑자기 하니까 야권으로서는 굉장히 오해의 눈으로 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걸 이제 앞으로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야권도 많이 만나는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범기영 하긴 그러네요.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띄워놓긴 했는데 사실 잘 가동이 안 됐다가.

▼신경민 그렇죠. 맨날 말만 하는데 사실 미국 정치나 유럽의 정치를 보면 맨날 만납니다. 아침 저녁으로 만나고 밥도 먹고 아니면 차담도 하고 그래서 맨날 만나서 반대할 거 반대하고 찬성할 거 찬성하고 그러는 게 맞는 거죠. 그렇게 좀 제발 갔으면 좋겠어요.

◎범기영 그러네요. 회동 자체가 뉴스가 된다는 것 자체가 좀 우리 정치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긴 하네요.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후에는 정세균 전 총리, 6시에 여의도에서 만난다고 하고, 이게 이제 아마 원팀 전략일 텐데...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이낙연 캠프 의원들은 선대위에 합류를 좀 하십니까?

▼신경민 지금 아마 짜고 있는데요. 많이들 들어가고요. 초, 재, 3선 그리고 다선 위주로 해서 각각 선거위원회가 되는 거죠. 위원회 대개 상례에 따른 관행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정리가 될 거고요.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목이 아마 언론들이 설훈 의원은 어떻게 한대? 윤영찬 의원은 어떻게 한대? 아마 그걸 텐데, 그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제가 들었습니다.

◎범기영 신 의원님은 어떻게 한대도 많이 물어보던데요.

▼신경민 저는 현역이 아니기 때문에.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보면 약한 데가 좀 있어요. 20~30대, 여성, 중도층에 좀 약한데.

▼김영우 그렇죠. 그거는 이재명 후보가 좀 자초한 측면이 있지 않을까요? 사실 지금 2030 입장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공정의 가치예요. 그런데 과연 이재명 후보가 공정한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들 할 수가 있죠.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이제 기본소득이다 뭐다 해가지고 국민 세금을 가지고 많이 뿌리는 이런 정치를 하는데, 지금 2030, 특히 20대들이 생각하는 거는 그런 공정이 아닌 것 같아요. 경쟁의 공정, 이런 거죠. 그리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통해서 더욱더 공정의 가치를 20대들, 30대들이 중요시하게 됐죠. 그리고 여성의 지지가 약한 것은 글쎄 다들 뭐 아시는 바와 같이 욕설을 했다든지, 과거에 말이죠. 그런 거에 대해서 거부감이 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김부선 배우 스캔들 문제, 이런 것도 여성들한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안 좋은 이미지를 갖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범기영 이걸 뚫고 나가려면 어떤 전략을 쓰면 도움이 될까요?

▼신경민 욕설과 스캔들 문제는 본인이 틈날 때마다 사과를 해야 되는데요. 문제는 지금 대장동이죠. 이 대장동을 도대체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검찰 수사가 아마 곧 나오겠지만 검찰 수사가 종료되고 공소장이 나오고 기소가 되는 시점에 이게 이제 다시 문제가 될 것 같아요. 검찰 수사에 대한 믿을 수 있느니 없느니 하는 게 문제가 돼서 대장동 문제, 특히 검찰 수사 문제를 어떻게 뚫고 가느냐 하는 것이 지금 대단히 어려운 숙제 중의 하나입니다.

▼김영우 제가 보더라도 지난 4.7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때 큰 영향을 줬던 게 LH 직원들 부동산 투기 문제 아닙니까? 그러고 나서 지금 연이어 터진 건데,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때문에 정말 온 국민이, 특히 20대, 30대는 결혼을 하고 집을 사야 되고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들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가지고 이것도 정말 공정의 문제하고 아주 직결되는 거잖아요. 공정하고 공정의 가치와는 아주 반대되는 일들 아닙니까? 소수의 민간 업자들한테 천문학적인 이익을 줬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반감, 정말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신경민 여기에 아마 한 가지가 더 있죠.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퇴직금 문제가 지금 20~30대의 심기를 엄청 건드렸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뚫고 가야 하는 것이 지금 당으로서도 그렇고 이 후보 본인으로서도 대단히 큰 숙제입니다.

◎범기영 오늘 국회는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있었는데, 거기도 대장동 격돌이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운영위 국감도 ‘대장동 대리전’

野 '대장동 특검' 마스크·근조 리본 착용, 또 논쟁

<녹취>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야당 의원님들께서 청와대와 관계없는 특정과 구호와 리본을 달고 이 국정감사에 임하는 것은 저는 우리 국민들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여야 간사들끼리 합의를 하셔서 국정감사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그 마스크와 리본을 제거하는 게 맞다고 보여집니다.야당 의원님들께서 청와대와 관계없는 특정과 구호와 리본을 달고 이 국정감사에 임하는 것은 저는 우리 국민들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여야 간사들끼리 합의를 하셔서 국정감사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그 마스크와 리본을 제거하는 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녹취>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덥다고 웃통을 벗고 러닝셔츠로 여기 앉아 있다면 그게 개인의 자유가 아니잖아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죠. 여기는 국감장인데 상갓집 분위기를 만드는 건 안 맞죠. 국민들이 불쾌하게 생각하면 그것을 바꿔야 되는 것이죠.

<녹취>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에서 야당일 때 했던 행위들은 잊으셨습니까? 대통령을 향해서 특검 주장하는데 이거 못 할 일입니까? 뭐 이 정도도 못 봐주겠다는 거예요? 자신이 없구먼, 민주당이.

<녹취>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야당의 견제적 기능에 대해서조차 여당이 보기도 싫다는 그러한 속 좁은 태도를 보이시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합니다.

與 “특검 마스크 벗어라” vs 野 “속 좁은 태도 유감”

청와대 국감, 개의 30여 분 만에 파행

<녹취> 윤호중 / 국회 운영위원장
내년에 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이슈 싸움을 하는 장소는 아니지 않습니까. 잠시 회의를 중지할까 하는데요.

<녹취> 의원
무슨 말씀하십니까! 아, 정말... 청와대 앞에서 이렇게 엎드릴 이유가 있습니까?

◎범기영 30여 분 만에 파행을 겪었습니다. 국정감사, 그러니까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는 이재명 지사의 평가에 따라서 완승, 판정승, 이런 평가들이 나오는데, 어쨌거나 여지는 계속됩니다. 그러니까 검찰 수사가 좀 불충분하다, 이런 의견을 야당은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그러니까 국감에서 뭘 이겼다, 졌다, 하는 건 의미가 없고요. 대장동 문제는 또 검찰 수사도 이렇게 보면 그 테스트 중에 하나 들어가고 결국 대장동 설명으로, 또 검찰 수사로 국민들을 납득 시키고 국민들이 알겠다, 이렇게 하느냐가 관건이죠. 국민 설득, 국민들에 대한 설명, 이것이 관건이지 무슨 국감에서 이겼다, 졌다 하는 건 저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관건은 그거잖아요?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빼는, 그러니까 실무자가 건의한 거를 넣지 말자, 이렇게 결심하는 과정을 정말 시장이 몰랐겠느냐, 혹은 도시개발공사 사장 물러나게 하는 과정을 정말 몰랐겠느냐, 이런 게 쟁점인데.

▼김영우 그렇죠. 지금 이재명 후보는 아무것도 몰랐다, 기억이 없다, 이런 주장인데 유동규 씨, 그러니까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의 공소장 보면 배임죄가 빠졌단 말이에요, 뇌물죄만 들어가고. 그런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대로 초과 이익 환수를 했느냐 못 했느냐, 그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시장이 알았느냐, 몰랐느냐, 영향력을 행사했느냐는 게 가장 중요한데, 유동규 씨 공소장에서 배임죄를 뺀 것은 결국 이재명 후보를 도와주는 거 아니냐, 검찰이 너무 미리부터 이재명 후보를 보호하려고 배임죄 부분을 뺀 거 아니냐, 이런 판단도 해볼 수 있죠,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죠. 그런데 보니까 도시개발공사 사장, 당시 황무성 사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그 과정에서 유한기라고 하는 당시 개발본부장이 굉장히 황무성 당시 사장 사퇴를 굉장히 종용하면서 이재명의, 시장의 명이다, 이런 얘기도 좀 나왔더라고요, 그 녹취록을 보니까. 그런 것에 바탕을 해서 추측하건대 이재명 당시 시장이 몰랐겠느냐는 말이죠. 다 알고 그다음에 정진상, 그러니까 이재명 시장의 측근 중의 측근이죠. 복심 중의 복심인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을 맡았었죠? 지금은 캠프의 부실장을 하고 있죠? 그 정진상과 또 유동규 씨가 같이 합작해가지고 당시 황무성 사장을 몰아내려고 했는데 그거를 이재명 지사가 몰랐겠느냐, 강한 의혹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그런데 지금 검찰은 수사의 의지가 없는지, 유동규 씨 처음에 체포할 때도 휴대폰도 그냥 수거도 못 하고 이러지 않았습니까? 공소장도 허술하게 8페이지? 그것도 배임죄 다 빼고 말이죠. 이렇게 해가지고 진실이 밝혀지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범기영 결국은 특검이다, 이런 의견이시죠?

▼김영우 네, 저는 그렇습니다.

◎범기영 어떻습니까? 특검을 받아야 된다고 보세요?

▼신경민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끝까지 여당이 반대할 경우에 특검은 가능하지 않죠. 그런데 문제는 국민들한테 설득이 가능한 거냐, 검찰 수사도 좋고 국감도 좋고 다 좋은데요. 지금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국민 설득이 만약에 잘 안 된다, 지금 현재는 6:3 정도로 특검을 가야 된다, 이렇게 돼 있는데, 만약에 이 여론이 가령 7:2가 된달지, 8:1이 된달지 그러면 여당으로서도 안 받을 재간은 없죠. 그러나 이제 시간은 점점 흘러가는 거죠.

▼김영우 조금 크게 생각해서 과거에 예를 들면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도 BBK 특검 받아들였죠? 그다음에 오늘 서거한 노태우 전 대통령도 후보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6.29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크게 보면 이 상황을 주도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됐든 윤석열 후보가 됐든 홍준표 후보가 됐든 야권에서는 누가 후보가 될지 모르지만 크게 보고 크게 내려놓는 후보가 오히려 국민의 마음을 살 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끌려가기보다는 말이죠. 그게 이기는 게임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특검은 특검법을 국회에서 처리를 해야 되고 특별검사를 누구로 할 것이냐, 이것도 지난한 협상 과정이 아마도 있을 텐데.

▼신경민 그런데 특검을 만약에 하겠다고 결심하면 상섬특검법이 있기 때문에 열흘 안에 특검은 출범할 수 있습니다.

◎범기영 마음만 먹으면 빨리할 수 있다.

▼신경민 특검의 필요성, 의지 그리고 여건, 이런 게 중요한 거지, 그거 그렇게 절차적인 문제는 극복 가능한 거죠.

◎범기영 오히려 시간 끌기 아니냐, 특검 주장이. 그런데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국회에서 논의가 또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번 보시죠.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대선 후보 경선 여론조사 방식, 드디어 확정이 됐습니다. 발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우리 선관위는 1:1 가상 대결을 전제로 해서 질문을 하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껏 질문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문항을 세부적으로는 저희가 어느 당도 막론하고 공개를 안 했기 때문에 이것은 안 하기로 결정을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 질문은 하나인데 질문이 두 개인 구조?
<녹취>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1:1로 설명을 다 해 주고 마지막에 우리가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묻게 되는 겁니다.

◎범기영 현장에서 설명을 하는데 기자들이 잘 못 알아들었어요. 그러니까 1:1 가상 대결이라더니 질문을 한 번만 한다고요? 이게 무슨 뜻입니까? 계속 물어봐서 저런 문답이 오갔는데.

▼김영우 저도 언론 보도를 여러 번을 읽어보고 이렇게 했는데, 결론은 그겁니다. 4명 중의 1명을 물어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1:1 가상 대결을 질문한다, 그걸 전제로 한다고 그러는데. 아니, 지금 일단 여당의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후보로 결정이 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누가 봐도 이재명 후보와의 1:1 대결 구도가 성립이 되는 겁니다. 일단 그거는 전제죠, 기본 전제죠. 그런데 이제 그걸 설명해준다, 그 말이 있어서 더 헷갈리는데, 결국은 4지 택일이죠. 4명 중의 1명을 선택하는 질문이 들어가는 것인데, 그렇게 봤을 때는 홍준표 후보가 주장하는 바가 저는 관철된 거다,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이제 홍준표 후보가 만약에 본인이 원하지 않는, 다른 형태의, 복잡한 형태의 그런 여론조사가 실시될 경우에는 중대한 결단을 하겠다, 이렇게 또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협적인 발언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제 홍준표 후보 성격상 정말 어떤 보이콧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고 판단했는지도 모르겠죠, 선관위에서. 그래서 어찌 됐건 간에 홍준표 후보의 입장이 관철된 것을 보는데, 저는 아주 큰, 물론 역선택이라고 하는 우려스러운바, 그 가능성은 조금 남아는 있지만, 또 당원들 투표가 있는 거니까요. 저는 뭐 크게 지장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 정도면 불복, 이런 거를 고려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김영우 불복하기는 어렵죠.

◎범기영 그런데 이 정도 문항이면 홍준표 후보에게 좀 더 유리하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신경민 글쎄요. 오히려 다른 방식, 지금 다른 방식을 얘기했잖아요? 1:1을 해가지고 네 번을 해가지고 어쩌고저쩌고하는 방법이 더 아마 논란이 더 많았을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에 물론 다른 후보가 유리하다, 어쩌고저쩌고하는 논란은 있었지만 그나마 이게 제일 합리적인 방안 아닌가 싶은데요?

◎범기영 그러니까 산식이 좀 복잡해질 것 같긴 하더라고요.

▼김영우 그렇죠. 이게 1:1로 했을 때는 그 편차를 어떻게 할 것인지, 뭘 분모로 하고 뭘 분자로...

▼신경민 모집하는 인원도 1만 명이 있고요.

▼김영우 굉장히 힘들고요. 제가 볼 때는 그래요. 그런데 뭐 어차피 4명 중의 1명 뽑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4명 중의 1명 선택하는, 다만 이제 그 역선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예 첫 질문에 어느 당 지지자이십니까, 정도가 기술적으로 들어갈 수는 있겠죠. 그러니까 역선택을 줄이는 최대한의 노력은 하되 4명 중의 1명 뽑는 거는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피해 갈 방법은 없다, 저로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잘 이해가 안 가는 게,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를 넣기로 해놓고 계속 역선택 이야기를 한단 말이죠. 그렇게 하려면 그냥 당원들을 상대로만 조사를 하면 될 텐데, 당원 투표로만 하지 않고 제도를 이렇게 만든 것은 국민들의 여론을 듣겠다는 거잖아요?

▼김영우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여론조사 방법을 통해서 한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입니다. 제가 볼 때는 그래요, 적어도. 물론 코로나 상황이고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런 게 있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여론조사는 굉장히 위험하고요. 그거는 질문에 따라서 정말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그렇다고 지금 샘플 숫자, 이런 숫자가 많지도 않아요. 1,000명, 1,000명 이렇게 하고, 우리나라 유권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이거를 1,000명, 1,000명 정도 한다는 거는 저는 난센스고, 한두 명이 다르게 대답하는 거에 따라서 결과가 확 틀려지다 보니까 역선택을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역선택 방지를 하기 위해서 노력은 해야 됩니다.

◎범기영 그런데 경선을 치러가면서 룰을 논의하는, 이것도 좀 그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신경민 여론조사도 한번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됩니다. 이게 지금 상식이 돼 있는데, 이게 지금 우리나라에서만 통하는 상식이거든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어제 충청권 토론회도 진행이 됐죠, 국민의힘 경선. 앞선 토론과 분위기가 좀 많이 달랐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25일, 충청권 합동토론회…
또다시 기 싸움

<녹취>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국민의힘 후보들은 너무 왕처럼 굴어서 아니면 다 이월 상품이라서 싫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그런 이재명 지지에 대해서 돌파하시겠습니까?

<녹취>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저는 뭐 왕 자를 써본 일도 없고 지금 이월 상품이 아닌 사람은 윤석열 후보 한 사람입니다.

<녹취>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줘 패주고 싶다, 줘 패버리고 싶다, 이거는 우리 홍 후보님 18번 아닙니까?

<녹취>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증오심의 발로고 그건 좀 다르죠.

<녹취>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국회 등을 이전해서 완전한 수도를 해야 한다 하셨다가 이번에는 국회의사당 이전은 좀 시기상조다 그러고...

<녹취>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2017년도 탄핵 대선 때 나왔던 그걸 꼭 시비를 걸면서 물으시네요.

'이재명 이길 사람, 나야 나'

<녹취>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흙수저로서의 정신이 끝까지 있고, 그리고 자기와 같은 입장에 있었던 사람을 정말 끝까지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절대로 이런 대장동 같은 일은 생길 수가 없습니다.

<녹취>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돈은 모아야 힘이 생기는데, 이것을 푼돈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녹취>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는 데 훨씬 더 가속 페달을 밟을 사람입니다.

<녹취>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이재명 지사는 전 국민이 알다시피 품행 제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완행열차라면, 이재명 후보는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다.

◎범기영 베네수엘라는 또 소환이 됐네요.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초접전이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막판에 혹시 단일화 카드가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 이것도 궁금하긴 합니다.

▼김영우 끝까지 모르죠. 왜냐하면, 지금 안철수 후보, 아직 후보가 아니죠. 안철수 대표는 아직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6%, 7%대, 또 경우에 따라서는 8% 이렇게 막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봤을 때 우리가 관례적으로 여야가 격돌했을 때 정말 1%, 2% 차이로 대통령이 당선이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봤을 때 제3지대라고 할 수 있는 안철수 대표나 또 김동연 전 부총리, 무시할 수 없죠. 그래서 아마 지금 윤석열 또 홍준표 이런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정말 1등이 되기 위해서는 아마 제3지대 후보의 힘을 빌려야 된다, 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그런 움직임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또 워낙 성격들도 독특하고 그러니까 먼저 다가갈 수 있을지, 저는 그게 좀 관심의 대상이에요.

◎범기영 저희 아까 준비했던 그래픽 다시 좀 볼까요? 그러니까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입니다, 보면. 꾸준히 과반이에요. 정권 교체가 훨씬 높고 정권 유지를 바라는 분들은 40% 안팎을 오갑니다. 그런데 가상 대결, 양자 대결을 해보면 여당 후보가 더 나와요. 그러니까 이게, 이건 해석의 영역인데, 정권은 교체하는 게 좋을 것 같긴 한데 야당 후보는 못미덥다? 찍을 사람이 없다? 이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이 흐름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신 의원님.

▼신경민 이게 이제 11월 5일을 지나봐야 정리가 될 것 같아요.

◎범기영 확정된 다음을 봐야 된다?

▼신경민 지금 현재로서는 분명히 이중성을 지금 보이는 거죠. 이 이중성이 11월 5일에는 어떤 흐름으로 바뀔지 봐야지 지금은 예단하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범기영 예단하긴 어렵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우 그렇죠. 지금도 아직 시간이 있어요. 저는 11월 5일 이후에도 그렇고 제3지대와의 시너지 효과, 왜냐하면 지금 현재의 야권 후보들이 확장성이라는 면에서는 조금 한계가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계속 정권 교체를 원하는 국민 여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야권의 후보, 예상 후보들이 지금 치고 못 올라가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봤을 때는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제3지대와의 힘을 모아가는, 조금 더 드라마틱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정권 교체의 에너지를 더 좀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냥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론이 높기 때문에 무난하게 정권 교체가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순진한 생각이죠.

◎범기영 그러니까 지금은 당내 경선 중이니까 일단은 당심부터 잡아야죠. 당심이 50%가 또 작용을 하니까. 확정된 다음에 흐름이 어떻게 갈 것이냐, 그건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영우, 신경민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구성: 김수양, 정리: 이예영, 윤세희

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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