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의 개인타이틀 획득 여부와 KT의 운명 걸린 잔여 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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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간판타자 강백호(22)는 마지막 순간 함께 환호할 수 있을까.
KT(74승8무57패)는 26일 현재 1위 삼성 라이온즈(75승9무57패)에 0.5경기차로 뒤진 2위다.
삼성이 3전승을 거두더라도 KT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면 1위가 바뀐다.
팀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해 달려야 하는 KT의 간판타자는 강백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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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74승8무57패)는 26일 현재 1위 삼성 라이온즈(75승9무57패)에 0.5경기차로 뒤진 2위다. 하지만 역전 가능성은 남아있다. KT는 삼성보다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현 상황에서 자력 1위는 KT만 가능하다.
삼성이 3전승을 거두더라도 KT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면 1위가 바뀐다. 삼성이 잔여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면 KT는 4승1패를 거둬야 한다. 28일 수원에서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는 등 일정이 만만치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만도 않다.
팀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해 달려야 하는 KT의 간판타자는 강백호다. 그는 늘 “개인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개인타이틀 획득도 무시할 순 없다. 전반기까지 타율, 출루율, 최다안타에서 1위를 달리며 다관왕을 노릴 수 있을 만큼 엄청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9월부터 침체에 빠져 1위 자리를 모두 빼앗겼다.
KT와 강백호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KT는 10월 들어 타선의 침묵으로 추격을 허용한 끝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마운드는 안정돼 있는 만큼 잔여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으려면 야수들이 더 힘을 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중심타자 강백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은 5경기에서 강백호가 시즌 초반처럼 맹타를 휘두른다면 개인뿐 아니라 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의 개인기록이 향상될수록 KT의 득점생산력과 승리 확률은 더 올라간다.
입단과 동시에 KT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주목받아온 강백호다. 지난 3시즌 동안 신인상과 골든글러브 등을 받았고, 고졸신인 최다홈런 등 각종 기록도 바꿔놓았다. 하지만 기록에 근거한 개인타이틀은 아직 없다. 강백호가 잔여경기를 통해 여러 타격 부문에서 1위를 탈환하며 팀에는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감격을 선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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