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안중근 조카며느리' 별세에 "사각지대 후손 지원 강화"

정빛나 2021. 10. 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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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인 고(故) 박태정 여사가 생전 가난과 병마 등에 시달리다 별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향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강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보훈처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에서는 2018년부터 유족 중 선순위자 1인만 지급되는 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독립유공자 자녀와 손자녀에게 생활지원금을 신설·지원함으로써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직 고인(박태정 여사) 경우와 같은 사각지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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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 비대상 손·자녀에 일정 생활지원금 지원하나 비직계 가족은 제외
가난·병마와 싸우다…안중근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 별세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앞서가신 여사님과 우리 순국선열들을 모두 마음속에 모시면서 잠시 묵상의 기도를 올립니다." 25일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영결식장에서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박 여사는 고령으로 인한 뇌경색으로 지난달부터 중환자실에서 연명치료를 받다가 지난 23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1.10.25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국가보훈처는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인 고(故) 박태정 여사가 생전 가난과 병마 등에 시달리다 별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향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강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보훈처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에서는 2018년부터 유족 중 선순위자 1인만 지급되는 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독립유공자 자녀와 손자녀에게 생활지원금을 신설·지원함으로써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직 고인(박태정 여사) 경우와 같은 사각지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독립유공자(후손) 전반에 대한 예우를 확대해 나감은 물론, 안중근 의사와 같이 독립운동에 크게 기여한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에 대한 지원 강화대책도 같이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대의 독립운동 업적에 대한 자부심으로 평생 꼿꼿한 삶을 사셨던 박태정 여사의 별세에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3일 별세한 고인은 안중근(1879∼1910) 의사의 친동생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정근(1885∼1949) 지사의 며느리로, 국내에 거주하는 안중근·정근·공근 형제의 유족 중 안 의사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근 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차장과 대한적십자회 최고 책임자로 활동하는 한편 임시정부 북간도 파견위원으로 선임돼 독립군 통합운동에 힘썼다. 청산리전투에 참전하기도 했으며, 광복 이후인 1949년 상하이에서 숨졌다.

그러나 박 여사를 비롯한 안정근 지사의 후손들은 넉넉지 못한 살림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여사의 두 딸과 손녀 등 4인 가족은 수권자인 장녀 안기수(66) 씨가 보훈처에서 매달 받았던 수당 50여만원과 박 여사의 기초연금, 지인들의 도움 외에는 뚜렷한 수입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18년 1월부터 보상금 지급 대상이 아닌 독립유공자 손·자녀 가운데 기초수급자 혹은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자에 한해 매월 34만5천∼47만8천원 정도의 생활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박 여사의 경우처럼 비직계 가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손자녀에 대한 생활지원금 제도 역시 10월 현재 지급 인원이 전체 7만9천853명의 25.5%에 해당하는 2만324명에 그쳐, 지원 범위와 액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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