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UN 고문방지위원회 회부해달라"

김홍철 기자 2021. 10. 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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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는 26일 "문재인 대통령님 이용수는 대통령님 손을 잡고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꼭 가고 싶습니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고문방지협약(CAT)에 따른 해결 절차를 우리나라 독자적으로라도 밟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님 이용수는 대통령님 손을 잡고 고문방지위원회에 꼭 가고 싶습니다. 저 눈물로 호소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이것만은 꼭 들어 주세요. 위안부라는 이유로 한평생 살아오면서 눈물로 한숨으로 살아왔고, 이제는 숨소리도 어렵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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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기자회견 "더 이상 못기다려" 정부에 해결촉구
2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가 대구 희움일본군위안부 역사관에서 비대면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스1

(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는 26일 "문재인 대통령님 이용수는 대통령님 손을 잡고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꼭 가고 싶습니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고문방지협약(CAT)에 따른 해결 절차를 우리나라 독자적으로라도 밟아 달라"고 촉구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일본의 입장과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자 우리나라 정부 단독으로라도 나서 달라는 것이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 희움일본군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1년도 벌써 11월이 가까워지면서 날씨도 무척 추워지고 있지만, 해결된 건 하나도 없이 시간만 속절없이 흐르는 동안 올해만 세명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올해 2월에 저는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부 문제 해결과 일본의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해 달라고 대통령님께 요청했다. 그런데 11월이 다 되어 가도록 청와대도 외교부도 여성가족부도 인권위원회도, 국회도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님은 취임 초부터 피해자 중심의 해결을 강조해 왔음에도 올해 초에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2015년도의 졸속합의를 국가간의 합의로 인정했다고 들었다"며 "때문에 일본은 도리어 한국이 해결책을 가져오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1993년 발표한 고노담화도 무시하면서 해외에서는 하버드대학 교수 같은 학자들을 동원해서 엄연한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이제는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 이렇게 역사의 산증인이 두눈을 뜨고 살아 있는데도 이러니 우리가 다 가고 나면 어떻게 되겠냐"며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국제사법재판소로 달려가고 싶지만 일본 때문에 국제 사법 재판소에 못 간다면 일본에 동의 없이도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방법에 대해 그는 "UN에 고문방지 협약이라는 국제조약이 있고, 고문방지위원회가 있다. 현재 일본은 국제사회에 망언을 퍼뜨리면서 저희의 명예와 역사적 진실을 지금도 훼손하고 있다"며 "한국의 피해자뿐 아니라 전 세계 피해자들을 위해서 한국 정부가 유엔 고문방지 위원회에 (위안부 문제) 가지고 가서 일본이 위안소 제도를 만들고 운영한 것은 범죄였고 반인류 범죄였다는 명백한 판단을 받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내내 덤덤하게 준비한 글을 읽어 내려가던 이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여러차례 언급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님 이용수는 대통령님 손을 잡고 고문방지위원회에 꼭 가고 싶습니다. 저 눈물로 호소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이것만은 꼭 들어 주세요. 위안부라는 이유로 한평생 살아오면서 눈물로 한숨으로 살아왔고, 이제는 숨소리도 어렵다"며 울먹였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저의 요청을 들어줄 때까지 대통령 이름을 부르겠다. 이것은 저만의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역사다. 문재인 대통령님 꼭 답을 주세요"라고 흐느꼈다.

wowc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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