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요양병원 곳곳 돌파감염..백신 효과 사라졌나

박대준 기자 2021. 10. 26.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앞두고 최근 고령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최근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됐지만 백신접종을 초기에 모두 마친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원인 분석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사자→면연력 약한 환자로 감염 속출
보건당국, 고령층 '부스터샷' 필요성 제기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환자·입소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23일 광주 북구 동행재활요양병원에서 입소자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전국=뉴스1) 박대준 기자 = 1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앞두고 최근 고령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최근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됐지만 백신접종을 초기에 모두 마친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원인 분석에 나섰다.

대구시 서구에 있는 A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4일 종사자 2명이 유증상으로 확진된 후 이튿날 종사자 14명과 환자 25명 등 모두 4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종사자들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연제구의 요양병원에서도 지난 21일 선제검사에서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직원이 근무한 병동에서 환자 3명과 갖고 접촉자 1명 등 4명이 25일 추가 확진됐다.

경기 안산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지난 22일 종사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현재까지 환자 10명과 요양보호사 5명 등 15명이 확진됐다.

중국인 남성 간병인으로 시작된 경기 남양주시의 B요양병원의 경우 사망자까지 계속해서 발생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감염사실을 숨긴 중국인 C씨가 지난 7일 이 요양병원에 취업, 12일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현재까지 확진자는 83명에 이른다. 여기에 25일 환자 2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대부분은 올해 초 백신접종을 이미 완료한 상태였다.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둔 13일 오후 대전시 서구 한아름실버케어센터에서 시어머니를 면회 온 며느리가 손을 붙잡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이 날부터 26일까지 2주간 요양병원·요양시설 방문 면회를 허용하는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 2021.9.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에 대해 중대본은 올해 백신접종 초기 접종을 마친 요양시설 종사자와 환자들은 접종 완료 후 6개월 가까이 경과, 백신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고양시의 경우 이달 들어 요양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한 시설에서 환자가 1주일에서 10일 간격으로 나와 집단감염으로 분류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병원 내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대부분이 음성으로 나왔다. 환자와 종사자 모두 백신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바이러스에 똑같이 노출됐더라도 항체가 남아 있는 사람들은 감염이 되지 않는 반면 80세 이상 환자들이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고령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돌파감염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틀 사이 41명이 집단감염 된 대구 A요양병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요양시설 확진자 다수가 80세 이상 고령이어서 사망률도 높은 상황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백신접종 후 잠잠하던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이달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모두 올해 상반기 접종을 마친 상태지만 백신 효과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백신효과와 항체지속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노령층 대상 부스터샷을 서둘러야 할 때”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이 우선 75세 이상 고령층 및 노인시설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dj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