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증식 막을 실마리 찾았다..국내 연구진 새 세포분열 원리 규명

김현정 2021. 10. 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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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카테닌 돌연변이로 인해 세포질분열에 이상이 생긴 모습. [자료 제공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몸속 특정 단백질에 의해 유도되는 새로운 세포분열 기전을 발견했다. 향후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암물질연구센터 이경호 박사팀은 세포가 분열할때 베타-카테닌(β-catenin)이라는 단백질이 관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베타-카테닌 단백질은 세포의 증식과 분화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경로인 '윈트'(Wnt)의 주요 인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베타-카테닌을 이루는 아미노산의 하나인 60번 세린이 특정 인산화효소에 의해 인산화됐을 때 세포분열의 마지막 과정인 세포질분열을 조절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 기전을 여러 암세포에 적용한 결과 베타-카테닌 60번 세린의 인산화를 막는 경우 암세포의 증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베타-카테닌이 암세포 증식에 결정적 원인 물질임을 밝혀낸 것이다.

이경호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암 발생 및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세포 분열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에 밝혀진 새로운 현상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엠보 리포츠(EMBO Reports)' 지난달 2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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