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ALK] 내가 탈락이야? 위대한 75인에 뽑히지 못한 스타들

서호민 2021. 10. 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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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창립 75주년을 맞아 역대 위대한 선수 75인을 선정해 발표했다.위대한 선수 75인을 통해 NBA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지난해 1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 카림 압둘-자바, 윌트 체임벌린 등 NBA의 전설들이 이름을 올렸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총 11명이 선정됐다.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와 지난 시즌 밀워키 벅스를 우승으로 이끈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비롯해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크리스 폴(피닉스),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등도 75인 가운데 한 자리씩 차지했다.

하지만 이 명단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여럿 존재했다. 그래서인지 명단이 발표된 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A 선수는 왜 탈락했고, B 선수는 왜 선발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선수들이 있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점프볼 NBA 필진들이 위대한 75인에 뽑히지 못해 아쉬운 스타들을 꼽아봤다.


참여_서호민 기자(정리), 이원준, 최설, 조태희, 김동현 인터넷 기자
★서호민 기자의 Pick_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솔직히 나는 75인 명단을 보고 선뜻 납득하기 어려웠다. 과연 NBA가 어떤 기준으로 뽑았는지 궁금하다. 명단을 보면 뽑혀서는 안 될 선수들이 여럿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얘가 들어간다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문을 품는 선수가 한명 있긴 한데, 굳이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겠다. 하하. 또, 당장 멀리 가지 않더라도 올스타 8회, 올 NBA 퍼스트팀 5회에 빛나는 드와이트 하워드가 뽑히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워드는 물론 티맥 타임으로 유명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도 아쉬울 것 같다. 폭발적인 득점 능력과 운동능력. 또 경기 도중 원맨 백보드 앨리웁을 시도하는 대담함과 창의성까지. 맥그레이디는 누구나 인정하는 NBA 최고의 득점기계였다. 이와 더불어 스타성까지 갖췄던 맥그레이디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시즌마다 포지션 별로 최고의 인원을 투표해 뽑는 올스타에 7번 뽑혔으며 2001-2002시즌과 2002-2003시즌에는 퍼스트 팀에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록 부상 등의 이유로 전성기 기량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했지만 2000년대 NBA 인기의 한 축을 맡았던 그이기에 75인 명단에 들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본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프로필
1979년 5월 24일 미국 태생, 203cm 95kg, 슈팅가드/스몰포워드, 마운트지온 고교출신
1997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 토론토 랩터스 지명
NBA 득점왕 2회(2003, 2004) NBA 올스타 7회 선정(2001-2007) 올-NBA 퍼스트팀 2회 선정(2002, 2003) 올-NBA 세컨드팀 3회 선정(2001, 2004, 2007) NBA 기량발전상(2001) 
NBA 정규리그 통산 938경기 출장, 평균 19.6점 5.6리바운드 4.4어시스트 기록.
★이원준 기자의 Pick_드와이트 하워드 *현역

드와이트 하워드는 이른바 'NBA 슈퍼맨'으로 불리며 2000년대 중반 리그 최강의 센터로 군림했다. 하워드가 중심이 된 올랜도의 양궁 농구는 필라델피아·보스턴·클리블랜드를 물리치고, 동부를 제패했다. 물론 개인 커리어도 훌륭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올해의 수비선수상을 3년 연속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올해의 수비수상, 리바운드왕, 블록왕까지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부상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하는 저니맨으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자존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뛰겠다는 성숙해진 모습으로 변신해 2020-2021시즌 LA 레이커스에서 결국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2008년 NBA 슬램덩크 컨테스트에서 보여준 슈퍼맨 덩크는 아직도 농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해 전성기 시절 페인트 존에서 보여준 그의 퍼포먼스를 미루어 보았을 때 당연히 75인에 선택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드와이트 하워드 프로필
1985년 12월 8일 미국 태생, 208cm 120kg, 센터, 크리스찬아카데미 고교출신
2004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올랜도 매직 지명
NBA 챔피언(2020), NBA 올스타 8회 선정(2007-2014), 올-NBA 루키 퍼스트 팀(2005), 올-NBA 디펜시브 퍼스트 팀 4회 선정(2009-2012), 올-NBA 퍼스트 팀 5회 선정(2008-2012), NBA 올해의 수비선수상(2009-2011), NBA 블록왕 2회(2009-2010), NBA 리바운드왕 5회(2008-2010, 2012-2013)
NBA 정규리그 통산 1185경기 출장, 평균 16.1점 12.1리바운드 1.9블록 기록 중.
★최설 기자의 Pick_빈스 카터

90년대 후반 혜성처럼 등장해 밀레니엄 시대 덩크계 한 획을 그은 빈스 카터가 위대한 선수 75인에 들지 못한 것은 상당히 아쉽다. NBA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데까지 카터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대 내내 슈퍼스타로 군림하며 만 43세까지 선수 생활은 이어간 카터는 세계 최고 리그에서 총 22시즌 간 활약했다. 이는 역대 4번째였다. 이렇듯 다방면에서 굵직굵직한 업적을 쌓았던 카터가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다소 놀라웠다.

#빈스 카터 프로필
1977년 1월 26일 미국 태생, 198cm 100kg, 슈팅가드-스몰포워드, 노스 캐롤리아 대학
1998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 토론토 랩터스 입단
NBA 신인왕(1999), NBA All-Rookie 1st Team(1999), NBA 올스타 슬램덩크 컨테스트 챔피언(2000), NBA 올스타 8회 선정(2000-2007)
NBA 정규리그 통산 1541경기 출장, 평균 16.7점 4.3리바운드 3.1어시스트 기록.
★조태희 기자의 Pick_존 스탁스

NBA에서 등번호 '3번'을 논할 때 어떤 선수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앨런 아이버슨? 크리스 폴? 드웨인 웨이드? 적어도 뉴욕 닉스 팬들에게 3번은 지금 소개할 인물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바로 괴물들이 득실대는 NBA에서 투지와 열정으로 90년대 뉴욕의 부흥을 이끌었던 존 스탁스다. 언드래프티 출신의 스탁스는 NBA 역대 언드래프티 출신 선수들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선수 중 한명이다. 스탁스는 190cm의 평범한 신체조건을 가졌다. 그럼에도 스탁스는 정확한 3점슛과 끈기로 무장한 수비로 리그에서 살아남았다. 당시 게리 페이튼과 더불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막아 세울 수 있는 ‘조던 스토퍼’로 활약한 것으로 보아 그의 수비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비록 조던의 아성을 넘지 못하며 비운의 스타로 남았지만 스탁스가 보여줬던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과 열정은 닉스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존 스탁스 프로필
1965년 8월 10일 미국 태생, 190cm 81kg, 슈팅가드, 오클라호마시티 주립대학
NBA 올스타 1회 선정(1994), NBA 올해의 식스맨상 수상(1997)
NBA 정규리그 통산 866경기 출장, 평균 12.5점 2.5리바운드 3.6어시스트 기록.

★김동현 기자의 Pick_데릭 로즈 *현역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최연소 MVP의 주인공 데릭 로즈가 당시 농구 팬들에게 심어주었던 임팩트는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들 정도다. 로즈는 MVP 시즌이었던 2010-2011시즌 당시 평균 25.0점 4.1리바운드 7.9어시스트를 기록, 당시 소속팀이었던 시카고 불스를 62승 20패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려놨다. 이후 부상으로 내리막 길을 걸으며 은퇴 소문이 나돌기도 했지만 로즈는 포기하지 않고 스타일 변화와 꾸준한 자기관리로 재기에 성공, 현재까지 리그 정상급 식스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개인 커리어와 스토리라인 등을 고려하면 로즈가 당연히 75인에 선정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데릭 로즈 프로필
1988년 10월 4일 미국 출생, 188cm 86kg, 포인트가드, 멤피스 대학 출신
200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시카고 불스 지명
2009 NBA 신인왕 2009 NBA 올-루키 퍼스트 팀 2011 정규리그 MVP 2011 올-NBA 퍼스트 팀 4차례 NBA 올스타 선정
정규리그 649경기 평균 18.4점 3.3리바운드 5.5어시스트 기록 중

 

◆NBA 위대한 선수 75인 명단


카림 압둘-자바, 야니스 아데토쿤보, 네이트 아치발드, 찰스 바클리, 밥 쿠지, 데이브 코웬스, 케빈 듀란트, 줄리어스 어빙, 조지 거빈, 할 그리어, 제임스 하든, 엘빈 헤이즈, 제리 루카스, 모제스 말론, 케빈 맥헤일, 조지 마이칸, 스티브 내쉬, 덕 노비츠키, 하킴 올라주원, 밥 페팃, 윌리스 리드, 오스카 로버트슨, 데이비드 로빈슨, 빌 러셀, 존 스탁턴

폴 아리진, 릭 베리, 래리 버드, 윌트 체임벌린, 클라이드 드렉슬러, 팀 던컨, 패트릭 유잉, 월트 프레이저, 케빈 가넷, 존 하블리첵, 앨런 아이버슨, 매직 존슨, 샘 존스, 마이클 조던, 칼 말론, 로버트 패리시, 크리스 폴, 스카티 피펜, 빌 셔먼, 아이제이아 토마스, 네이트 써몬드, 웨스 언셀드, 빌 월튼, 제리 웨스트, 제임스 워디

레이 앨런, 카멜로 앤서니, 엘진 베일러, 데이브 빙, 코비 브라이언트, 빌리 커닝햄, 스테판 커리, 앤서니 데이비스, 데이브 드부셔, 르브론 제임스, 제이슨 키드, 카와이 레너드, 데미안 릴라드, 피트 마라비치, 밥 맥아두, 레지 밀러, 얼 먼로, 샤킬 오닐, 게리 페이튼, 폴 피어스, 데니스 로드맨, 돌프 셰이스, 드웨인 웨이드, 러셀 웨스트브룩, 레니 윌킨스, 도미닉 윌킨스

 

#사진_점프볼DB, NBA미디어센트럴, 아디다스 제공, AP/연합뉴스

 

점프볼 / NBA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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