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크리켓 우승 축하한 탈레반, 이면엔 '女 배구선수 참수' 의혹

권수연 2021. 10. 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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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 크리켓 대표팀의 우승을 축하한 탈레반이 청소년 배구선수를 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팀에게 축하를 전하고, 앞으로도 더 성공하기를 바란다" 며 크리켓 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 밖에도 탈레반 유엔 대표와 카타르 사무소 대변인 역시도 대표팀에게 줄지어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무력으로 장악한 이후 크리켓 국가대표팀이 해외 경기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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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20 월드컵에 출전한 아프간 크리켓 대표팀, CricTracker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아프간 크리켓 대표팀의 우승을 축하한 탈레반이 청소년 배구선수를 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크리켓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서 열린 'T-20 월드컵 2021' 크리켓 경기에서 스코틀랜드를 190-60으로 꺾었다. 탈레반 관리들은 이에 대해 SNS등에 축하메시지를 보냈지만 수도인 카불 거리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팀에게 축하를 전하고, 앞으로도 더 성공하기를 바란다" 며 크리켓 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또한 현 내무장관 대행인 시라줏딘 하콰니의 동생인 아나스 하콰니 역시도 "아프가니스탄이 승리했다" 며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그 밖에도 탈레반 유엔 대표와 카타르 사무소 대변인 역시도 대표팀에게 줄지어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무력으로 장악한 이후 크리켓 국가대표팀이 해외 경기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탈레반은 재집권 이후 여성스포츠를 제외하고 금지했던 운동경기를 허가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여성 운동선수들이 예정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수도에 고립되거나 극적으로 탈출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나 자국 크리켓 팀의 승리를 축하하는 뒤에는 잔인한 의혹이 뒤따랐다. 탈레반이 카불 시립 배구단의 간판 선수인 마하자빈 하키미를 참수해 소셜미디어에 시신 사진을 게시했다는 주장이 불거져나온 것이다. 

사진= 청소년 배구선수인 마하자빈 하키미(오른쪽 두번째)가 탈레반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Atalayar 트위터 계정]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1일, 카불 시립 청소년 배구클럽의 코치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마하자빈을 (카불 점령 일주일 전) 살해해 머리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고 밝혔다. 

또한, 현지 매체인 파이크 저널리즘 센터도 "(마하자빈이) 카불에서 탈레반에게 참수당한 것이 맞다" 고 재차 확인보도했다. 

코치는 "배구대표팀의 나머지 선수들은 극악의 상황에 처해 절망과 두려움 속에서 살고있다" 며 절박한 상황을 알렸다. 또한 지난 8월 영국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한 시니어 팀 선수 자흐라 파야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동료선수도 탈출에 실패하고 탈레반에게 살해당했다" 고 밝혔다. 

한편, 탈레반은 지난 23일 권선징악부 장관을 통해 "여성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관련 계획과 체제를 재정비하고 있다" 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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