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노태우 전 대통령 영면

안영국 2021. 10. 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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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영면에 들어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 출신인 현근택 변호사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면서 "5·18 무력 진압을 사과하는 등 전두환씨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 선거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도 "(고인의)자녀들이 5·18 묘역을 찾아가 '반성한다' '잘못했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비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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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 사진은 1988년 제13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모습. 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영면에 들어갔다. 향년 89세. 1987년 6·29 선언을 통해 직선제를 도입한 고인은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냈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 왔다. 2002년 전립샘암 수술을 받고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자택에서 요양해 왔다. 희소병인 소뇌 위축증과 천식까지 더해져 투병 생활을 이어 갔다.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12·12 군사쿠데타 장본인이었지만 '보통사람'을 슬로건으로 첫 직선제 대통령에 당선됐다. 민주주의 정착과 외교적 지위 향상, 토지공개념 도입 등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덕연구단지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기술 분야에도 관심을 보였다. 김대중 사면복권과 시국사범 석방 등을 담은 6·29 선언을 통해 신군부 공포 이미지를 희석하고 '민주주의를 수용한 온건 군부' 이미지를 구축했다. 국민통합과 북방외교,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며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과 88서울올림픽 개최, 옛 소련 및 중국과의 공식 수교 등 성과를 냈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 사진은 1996년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 연합뉴스

퇴임 후 12·12 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수감됐다. 법원에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여원을 선고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추징금 미납 논란에 시달리다가 2013년 9월에야 뒤늦게 완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 출신인 현근택 변호사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면서 “5·18 무력 진압을 사과하는 등 전두환씨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 선거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도 “(고인의)자녀들이 5·18 묘역을 찾아가 '반성한다' '잘못했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비쳤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씨, 아들 재헌씨가 있다. 소영씨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위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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