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게임사, 트리플A급 게임으로 세계 시장 노린다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트리플A(AAA)급 게임 개발 및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트리플A급 게임은 일종의 블록버스터 게임으로 국내에 한정 짓지 않고 전 세계 시장을 중심으로 수백만의 판매량을 기본으로 기대하는 게임을 뜻한다. 특히 북미권을 타깃으로, 현지 시장에서 대중적인 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공한다.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사들은 물론 엔픽셀, 시프트업도 트리플A급 게임 준비에 한창이다. 

넥슨은 신규개발본부 신작인 '프로젝트 HP'에 트리플A급 수식어를 붙였다.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 등으로 이름을 알린 이은석 디렉터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PC 대전액션 게임이다. 판타지 세계관에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의 이용자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을 제공한다. 앞서 지난 8월 첫 알파테스트로 유저와 만났다.  

크래프톤 산하의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SDS)의 첫 번째 게임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러게임 '데드 스페이스'의 핵심 개발자로 이름을 알린 글랜 스코필드 대표가 참여한다. 2320년 목성의 달 칼리스토에 있는 감옥을 배경으로 한 서바이벌호러 게임이다. 내년 PC와 콘솔 출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미국의 신생 개발사 '댓츠노문'에 1억 달러(12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트리플A급 게임 개발을 지원했다. 마이클 뭄바우어 댓츠노문 대표는 '갓 오브 워' '언차티드' 시리즈 등 PS 라인업 타이틀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다. 이번 투자로 댓츠노문은 트리플A급 액션어드벤처 장르 게임의 개발 인력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펄어비스는 자체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액션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개발 중이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 총괄 디렉터로 참여, PC와 콘솔기기에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모험과 탐험을 오픈월드에서 사실적인 캐릭터로 그려낸다. 여정을 따르며 플레이를 하고 엔딩 이후부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엔픽셀도 트리플A급 게임으로 '크로노 오디세이'를 내세웠다. 이 게임은 DK온라인' '세븐나이츠'를 선보였던 배봉건 엔픽셀 대표가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소재로 한 시공간 판타지 MMORPG다. 특수 조직 '이드리긴'의 일원들이 12명의 신에게 대항해 거대한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PC,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별로 최적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첫 콘솔 개발작인 액션 게임 '프로젝트: 이브'로 트리플A 게임을 노린다. 싱글 플레이 액션 게임으로 지구 멸망 이후, 빼앗긴 지구를 탈환하기 위한 이브의 탐험과 미지의 침략자 네이티브와의 전투를 3D 스캔 시스템과 퍼포먼스 캡처 기술 등을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으로 담았다. PS5 버전 출시가 확정됐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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