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최고령 선수의 마지막 홈경기..동료들은 손가락 4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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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이 아쉬운 시즌 막판, 경기는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다.
선수로 마지막 시즌, 이성우는 가족들, 두 아들 앞에서 뛰고 싶다는 소망도 이뤘다.
25일 롯데전이 올 시즌, 이성우에게 마지막 홈경기였다.
경기 후 LG 선수들은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그라운드로 모였고, 선수들은 이성우의 백넘버 '4번'을 의미하는 손가락 4개를 펼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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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1승이 아쉬운 시즌 막판, 경기는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다. 아쉬움도 잠시, 줄무늬 유니폼의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모여서 환한 웃음을 지었다.
25일 롯데-LG 경기가 끝난 잠실구장. LG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앉거나 선 채 자리를 잡았다. 선수들의 한가운데는 포수 이성우(40)가 서 있었다.
LG 팀 내 최고령 선수인 이성우는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2000년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다가 SK, KIA 그리고 다시 SK를 거쳐 2019년 LG에서 뛸 기회를 다시 받았다. 2018시즌을 마치고 SK는 이성우에게 전력분석원을 제안했으나 그는 선수로 더 뛰고 싶은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성우는 잊지 못할 많은 것을 경험했다. 야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기록했고, 첫 결승 홈런의 주인공도 됐다. 그는 “여러 팀을 많이 옮겨 다녔는데 LG에서 순간이 내 인생의 최고의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통산 홈런이 7개인 그는 지난해만 3개를 터뜨렸다.
지난 8월말 1군에 처음 콜업된 이성우는 백업 포수로, 베테랑 선수로 팀에 헌신하고 있다. 33경기에 출장했는데 타석에는 35번 들어섰다. 1경기 1번 꼴이다. 타격 성적은 29타수 7안타 타율 2할4푼1리. 희생번트를 5번이나 성공했다. 고작 35타석이지만 팀내 희생번트는 3위다. 김민성(10개), 정주현(7개) 다음이 이성우다. 그의 존재감, 팀내 기여도를 드러내는 기록이다.
선수로 마지막 시즌, 이성우는 가족들, 두 아들 앞에서 뛰고 싶다는 소망도 이뤘다. 지난 8일 광주-챔피어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에서 교체 출장해 마무리 고우석과 배터리를 이뤄 9회말 수비를 마쳤다. 당시 아내와 두 아들, 장인 장모가 경기장을 찾아 이성우를 응원했다. 그의 가족들은 광주에서 지내고 있다.
LG는 26일 대전 한화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29~30일 사직 롯데 원정 2연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25일 롯데전이 올 시즌, 이성우에게 마지막 홈경기였다.
경기 후 LG 선수들은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그라운드로 모였고, 선수들은 이성우의 백넘버 '4번'을 의미하는 손가락 4개를 펼치며 웃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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