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기시다 정권에 공개 경고.."대만·역사 문제 선 넘으면 안돼"

김소연 2021. 10. 26. 13: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을 향해 "역사 인식과 대만 등은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며 "선을 넘거나 규칙을 어겨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왕이 부장은 25일 중·일 양국의 정·재계 인사와 지식인이 참여해 양국 현안을 논의하는 제17회 '도쿄·베이징 포럼' 축하 영상에서 "(일본과 중국이) 상호 협력의 동반자가 되고, 상호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정치적 공통 인식을 정책 수립에 반영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7회 '도쿄·베이징 포럼' 온라인 영상서 밝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제17회 ‘도쿄·베이징 포럼’에서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영상 갈무리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을 향해 “역사 인식과 대만 등은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며 “선을 넘거나 규칙을 어겨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왕이 부장은 25일 중·일 양국의 정·재계 인사와 지식인이 참여해 양국 현안을 논의하는 제17회 ‘도쿄·베이징 포럼’ 축하 영상에서 “(일본과 중국이) 상호 협력의 동반자가 되고, 상호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정치적 공통 인식을 정책 수립에 반영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역사 인식이나 대만 등에 관한 문제는 모두 중요하고 민감하다. 또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에 관한 것”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일 4개의 정치문서 원칙과 정신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도 모호해서는 안 되고 선을 넘거나 규칙을 어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내정 간섭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은 대만에 유사사태가 발생하면 일본의 안보도 큰 위협을 받게 된다며 이에 맞서기 위한 다양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민당은 31일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의 공약으로 지금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 선에서 유지해오던 방위예산을 중장기적으로 2%로 올리고, 일본 외교·안보정책의 기본 방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계획대강,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을 개정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아사히신문>은 26일 왕이 부장의 발언에 “4일 발족한 기시다 후미오 정권을 견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왕이 부장이 언급한 중-일 간 4개의 정치문서는 1972년 수교 때 발표한 중-일 공동성명, 1978년 양국 외교장관이 서명한 중-일 평화우호조약, 1998년 양국이 발표한 ‘중-일 평화와 발전의 우호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노력을 위한 공동선언’, 2008년 양국 정상이 서명한 ‘중-일 전략적 호혜관계 전면 추진에 관한 공동성명’ 등을 말한다. 이 문서엔 중국 침략 등 지난 역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이 담겨있다. 왕이 부장은 2022년이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초심을 잊지 않고, 다음의 50년을 향한 비전을 그리기 위해 상호 신뢰에 근거하는 정치적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