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선수들에게 미안" 오리온 1옵션 라둘리차, 애물단지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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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옵션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일까.
고양 오리온은 야심 차게 영입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외국인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33·213㎝)의 부진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2020~2021시즌 제프 위디와 그의 대체 외국인선수 데빈 윌리엄스 모두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던 터라 라둘리차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했다.
할로웨이는 경기당 15점·8.7리바운드·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라둘리차의 부진을 상쇄하는 동시에 헌신적 플레이로 동료들의 믿음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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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은 야심 차게 영입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외국인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33·213㎝)의 부진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25일 창원 LG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서 4승3패로 선전하고 있지만, 팀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믿었던 1옵션의 부진으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도 25일 LG전을 마친 뒤 “외국인 1옵션에서 밀린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라둘리차는 세르비아국가대표로 NBA 밀워키 벅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총 53경기를 뛰었다. 슛 거리가 길고, 골밑에서 외곽으로 공을 빼주는 피딩 능력도 뛰어나 로-포스트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술의 다양화까지 꾀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됐다. 2020~2021시즌 제프 위디와 그의 대체 외국인선수 데빈 윌리엄스 모두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던 터라 라둘리차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했다.
문제는 할로웨이가 라둘리차의 높이까지 커버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라둘리차의 부진 탓에 로-포스트에서 힘을 쓰기가 어렵다. 25일 LG전에선 상대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의 포스트-업에 대책 없이 밀렸다. 그러다 보니 올 시즌 오리온의 경기당 리바운드(34.3개)는 8위, 공격리바운드(9.4개)는 10위다.
오리온의 1라운드 남은 게임은 2경기다. 서울 삼성(30일)~원주 DB(31일)와 차례로 원정에서 맞붙는다. 강 감독은 “1라운드를 끝낸 뒤 도출된 데이터를 통해 매칭을 해봐야 한다”며 “(라둘리차가) 더 나은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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