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KS 진출 감독의 한숨, "선발이 3회를 못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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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은 KBO리그에서 유일한 대기록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사령탑에 취임하자마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낸 김태형 감독도 선발이 계속해서 2~3회를 버티지 못하면 어떻게 경기를 손 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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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KBO리그에서 유일한 대기록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사령탑에 취임하자마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역대 누구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3회에 빛난다.
그런데 올해는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SSG, NC, 키움 등과 치열한 4~5위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는 5강이 결정된 이후에 순위 싸움이었다. 올해는 탈락이냐 4위냐 5위냐 싸움이라 다르다(힘들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시즌 막판 선발진의 부상,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 고민이 크다. 외국인 투수 로켓의 팔꿈치 부상 아웃, 유희관의 부진, 이영하 불펜 전환 등으로 미란다-최원준-곽빈 외에 선발 2자리는 임시 선발로 메우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주말 LG와 3연전을 앞두고 "선발 싸움이 돼야 한다"며 "대체 선발은 길게 안 본다. 기본 3회를 보는데, 1~2회에 (얻어맞고) 끝나버리니까...3회 정도만 가도 뒤에 김명신 등을 붙일건대"라고 아쉬움으로 한숨을 쉬었다. 특히 임시 선발들은 중간에 추격조로 기용하면 잘 던지는데, 선발 임무를 맡기면 부담감에 눌려서인지 자기 공을 못 던진다는 것이다.
두산은 지난 주 2승2무2패로 힘겹게 보냈고, 가까스로 4위 자리를 지켰다. SSG에 2연패를 당해 5위로 밀려났다가, '잠실 라이벌' LG 상대로 극적으로 1승2무를 거두며 위기를 넘겼다.
그런데 에이스 미란다가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만 승리했다. 나머지 선발진은 최소한의 몫을 해내지 못했다. 18일 삼성전 미란다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21일 SSG전 최원준이 2⅓이닝 6실점, 22일 SSG전 박종기는 1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23일 LG전 곽빈은 3⅓이닝 2피안타 8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24일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4일 쉰 미란다가 4⅓이닝 2실점으로 길게는 던지지 못했다. 더블헤더 2차전 현도훈은 1회초 아웃카운트 단 1개만 잡고서 강판 당했다. 6타자 상대로 볼넷-볼넷-(폭투)-안타(1타점)-안타(1타점)-희생플라이(1타점)의 결과를 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낸 김태형 감독도 선발이 계속해서 2~3회를 버티지 못하면 어떻게 경기를 손 쓸 수가 없다. LG와 3연전에는 불펜진을 총동원했고, 불펜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선발로 부진했다가 불펜으로 좋은 구위를 보이는 이영하가 3연투, 베테랑 좌완 이현승도 3연투로 힘을 보탰다.
LG와 3연전에서 불펜진은 19이닝을 던지며 2실점(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선발 3명은 8이닝 8실점(평균자책점 9.00)이었다. 불펜의 힘이 컸다. 1차전은 2-3으로 끌려가다 중반 동점을 만들고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차전은 9회초 마무리 김강률이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차전은 2-3으로 패색이 짙은 9회말 2아웃 이후에 옆구리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타로 나선 양석환이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무승부로 끝났다. 자칫 1무2패가 될 뻔 한 3연전을 1승2무로 끝냈다.
두산은 4위 자리를 지켰지만, 5위 SSG와 불과 반 경기 차다. 공동 6위 NC, 키움은 1.5경기 차이다. 남은 일정은 26일부터 키움-SSG(2연전)-KIA-한화와 5연전이다. 미란다는 한 경기만 선발로 나설 수 있다. 나머지 4경기에서 토종 선발들이 기본은 해줘야 5강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26일 키움전에 최원준이 선발로 등판한다. 최원준은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를 만회해야, 두산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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