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사파리서 호랑이 도발한 남성..공격 행동 없어

송욱 기자 2021. 10. 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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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야생 동물원.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여러 마리의 호랑이 앞에서 웅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호랑이 앞에서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등 말과 행동으로 호랑이들을 도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랑이들이 있는 구역 앞에 도랑과 전기 설비 등이 설치돼 있어 남성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고, 직원들이 먹이를 이용해 호랑이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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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야생 동물원.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여러 마리의 호랑이 앞에서 웅크리고 있습니다.

동물원 직원들이 피하라고 소리치지만 남자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주위에는 모두 11마리의 백호랑이가 있었는데 다행히 남성을 쳐다보기만 하고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문제의 남성은 56살 장 모 씨로 사파리 투어 중 갑자기 차량에서 내려 호랑이 무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호랑이 앞에서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등 말과 행동으로 호랑이들을 도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랑이들이 있는 구역 앞에 도랑과 전기 설비 등이 설치돼 있어 남성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고, 직원들이 먹이를 이용해 호랑이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했습니다.

구조된 남성은 중국 공안에 넘겨졌고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습니다.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과 네티즌들은 남성의 위험천만한 행동을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앵커 : 규칙을 지켜야 생명을 지킬 수 있고, 동물을 존중하는 것이 자신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맹수가 인간보다 이성적으로 보이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앞서 지난 2016년 7월 베이징 바다링 야생 동물원에서 하차 금지 규정을 어기고 차량 밖으로 나온 관람객을 호랑이가 덮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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