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배추무름병' 번져..김장철 비상

서쌍교 기자 2021. 10. 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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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가을장마와 갑작스러운 한파로 수확을 앞둔 김장용 배추의 산지 작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배추 무름병이 번지면서 김장을 못할 지경이라는 하소연도 들립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초에 걸친 가을장마로 배추 무름병과 밑둥썩음병이 번진 겁니다.

가을장마에 따른 배추 생육 부진과 무름병 확산은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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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례적인 가을장마와 갑작스러운 한파로 수확을 앞둔 김장용 배추의 산지 작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배추 무름병이 번지면서 김장을 못할 지경이라는 하소연도 들립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주시 적성면 한 농가입니다.

텃밭에 김장용 배추를 기르고 있지만 올가을에는 배추 농사를 망쳤습니다.

배추를 뽑아보니 뿌리 근처 배추 잎이 이미 썩었습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초에 걸친 가을장마로 배추 무름병과 밑둥썩음병이 번진 겁니다.

[홍승연/파주시 적성면 : 습기가 계속 정체되니까 뿌리가 물러지면서 뿌리가 약해지니까. 사람으로 치면 암 같은 병이야.]

인근의 대규모 배추 농장에 가봤습니다.

2천 ㎡가 넘는 밭에 배추가 빼곡히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달리 배추밭 안으로 들어가 보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곳곳에 짓물러 주저앉거나 상한 배추가 눈에 들어옵니다.

미처 자라지 못해 상품성 떨어지는 배추를 돌보는 농민은 애가 탑니다.

[윤영철/배추재배농민 : (작황이) 작년에 비해서 한 40% 된다고 보면 될까요. 조금이라도 더 건져 보려고 그래도 또 약을 치는 거죠.]

일조량 부족과 높은 습도로 작황은 작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진하다는 겁니다.

가을장마에 따른 배추 생육 부진과 무름병 확산은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60년 만의 10월 한파라는 최근의 날씨 환경도 배추 생육에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한파에 노출됐던 배추는 이렇게 시들어 버렸습니다.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들은 배추밭 배수로 정비는 물론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twinpea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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