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슬라'된 테슬라

여다정 2021. 10. 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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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하며 '천슬라'(주당 1000달러+테슬라) 타이틀을 회복했다.

또 테슬라는 자동차 업체 최초로 일류 빅 테크 기업을 상징하는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시장가치 1조 달러 회사들로 구성된 엘리트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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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하며 '천슬라'(주당 1000달러+테슬라) 타이틀을 회복했다. 또 테슬라는 자동차 업체 최초로 일류 빅 테크 기업을 상징하는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장 909.68달러보다 12.66% 급등한 10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 총액은 1조100억달러(1183조원)를 넘어섰다. 시총 1조 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보유한 기록이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시장가치 1조 달러 회사들로 구성된 엘리트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테슬라가 시총 1조 달러를 기록한 거대 기술기업 반열에 들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주 장중 91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작성했고, 이날 다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반도체 공급난에도 16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 급등은 렌터카업체 허츠가 테슬라 차량을 대량 주문했다는 소식의 영향이다. 허츠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모델3' 10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렌터카 시장에서 전기차가 주류가 되는 상황에서 렌터카용 전기차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AP 통신은 허츠가 구체적인 테슬라 차 구매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모델3 기본가격이 4만 달러이기 때문에 전체 계약 금액은 40억 달러(4조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향후 수익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목표 주가를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도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린다.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지만, 동시에 최근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이기도 하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관규모는 117억5388만달러에 달한다. 2위인 애플(41억1550만달러) 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올해 들어 국내 개인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을 12억3830만달러 순매수했다. 매수결제는 125억달러, 매도결제는 113억달러 규모다.

서학개미들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테슬라 14억달러, 2억달러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웠다. 주가 하락에 따른 실망감 때문이다. 서학개미들은 500달러대로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 후반대로 오른 7월부터 '팔자(매도)'에 나섰다. 7월 테슬라 2696달러를 순매도한 서학개미들은 지난 3분기 테슬라를 4억달러 순매도했다.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는 총 5억달러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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