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측 "황무성 녹취록 신뢰성 의심..2015년 일을 지금 와서 공개"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2021. 10. 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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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지난 2015년 2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뜻에 따라 공사 간부(유한기 당시 개발본부장)로부터 사퇴를 종용받고 퇴직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6일 "신뢰성이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이 이 후보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선 "직권남용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지시하거나 해야 했었는데, 이건 전언"이라며 "예를 들어 언급한 사람이 '이건 이재명의 뜻입니다'라고 얘기하면, 그게 이 후보의 직권남용이 되나. 그건 아니다. 전언을 가지고 형사적 책임을 논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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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지난 2015년 2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뜻에 따라 공사 간부(유한기 당시 개발본부장)로부터 사퇴를 종용받고 퇴직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6일 “신뢰성이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녹취록이라는 것은 한쪽의 얘기만 듣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제삼자가 녹취했을 때는 (재판에서)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데 본인과 상대방의 대화 중 특정 시점에 녹취를 하는 것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녹취록 가운데 ‘시장님 명(命)’이라는 언급이 나온 것에 대해선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며 “이게 2015년 일이다. 만약 본인이 억울했으면 그때 그걸 공개하든지 아니면 인사 제기를 하든지 소청 심사하든지 하면 되는 것인데, 이걸 지금에 와서 (공개) 하는 것도 의아하다”라고 말했다.

현 전 대변인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을 언급하며 “녹취록이라는 건 항상 의도가 들어가는 것이다. 지금 검찰 수사도 정영학 녹취록만 따라가다 보니까 약간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건데, 저는 이것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본인(황 전 사장)이 해고라고 생각했으면 (그 당시) 이의제기를 하면 되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이 이 후보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선 “직권남용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지시하거나 해야 했었는데, 이건 전언”이라며 “예를 들어 언급한 사람이 ‘이건 이재명의 뜻입니다’라고 얘기하면, 그게 이 후보의 직권남용이 되나. 그건 아니다. 전언을 가지고 형사적 책임을 논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 역시 이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지사직 사퇴 기자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 “황 전 사장이 그만둔다고 했을 때 ‘왜 그만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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