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슈퍼스타 예수' 50년

기자 입력 2021. 10. 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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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로이드 웨버는 무대에 올리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지적 때문에 리코딩부터 했는데, 음반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자 1971년 10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렸다.

로이드 웨버는 예수 관련 작품을 쓰면서도 정작 마리아에 집중한 것인데 그의 예술가로서의 직관은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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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논설위원

‘난 그분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겠어(I don’t know how to love him)’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73)의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1막에서 거리의 여자 막달라 마리아가 부르는 아리아로, 예수를 사랑하게 되면서 갖게 된 혼란스러운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예수와 그의 제자 유다이고, 마리아는 역할이 많지 않은 조연이지만 이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오페라의 대표 아리아가 됐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일주일을 다룬 작품인데, 인간과 신 사이에서 고뇌하고 갈등하는 예수와 그를 따르다 배신하는 유다를 파격적으로 그려 논란이 됐다.

작곡가 로이드 웨버는 무대에 올리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지적 때문에 리코딩부터 했는데, 음반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자 1971년 10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렸다. 당시 미국의 보수적 기독교인들은 작품이 예수와 마리아의 사랑을 그렸다는 이유로 신성모독이라 비판하며 시위를 하는 등 사회적 논란이 컸지만 음악과 가사의 높은 완성도 덕분에 공연은 대성공을 거뒀다. 로이드 웨버는 23세 때 발표한 첫 작품으로 주목을 받은 뒤 ‘에비타’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 히트작을 연속 내놓으면서 뮤지컬의 거장이 됐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1980년 초연됐는데 예수 역은 가수 이종용, 마리아 역은 윤복희가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50주년 기념 공연이 시작됐다. 국내에서도 내년에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이 작품 초연 때 마리아 역을 맡았던 이본 엘리먼(69)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1970년 봄 런던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를 때 로이드 웨버가 다가와 ‘당신이 나의 마리아’라고 하면서 캐스팅했다”고 털어놨다. 하와이 출신으로 당시 18세였던 엘리먼은 성모 마리아 역을 맡는 줄 알았는데 막달라 마리아라고 해서 경악했다고도 말했다. 로이드 웨버는 예수 관련 작품을 쓰면서도 정작 마리아에 집중한 것인데 그의 예술가로서의 직관은 적중했다. 그녀가 부른 마리아의 아리아는 로이드 웨버 뮤지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서곡’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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