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무관의 제왕'에 그치나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성일만 2021. 10. 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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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22·KT)는 24일 키움전서 4안타를 몰아쳤다.

전날 삼성전서 좌완 백정현에게 묶여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부진을 툴툴 털어냈다.

이정후는 20일 LG전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백호의 관심은 대전구장으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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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4개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KT 위즈 강백호 /뉴스1

강백호(22·KT)는 24일 키움전서 4안타를 몰아쳤다. 전날 삼성전서 좌완 백정현에게 묶여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부진을 툴툴 털어냈다. 타율이 0.350까지 올라갔다. 이정후(23·키움)의 꼬리가 바로 코앞에 보였다.

이정후는 20일 LG전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경기째 안타가 없었다. 15일 현재 0.362에 머물던 타율이 0.347로 내려갔다. 강백호에게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이정후는 21일 LG전서 4타수 3안타로 반등했다. 타율 1위 0.351.

24일 맞대결서 강백호는 우위를 보였다. 이정후 4타수 2안타. 25일에는 KT 경기가 없었다. 강백호의 관심은 대전구장으로 쏠렸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두번째는 볼넷. 차라리 그 편이 나았다.

세번째 타석서 홈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네번째 2루타, 마지막 타석서는 3루타까지 추가했다. 사이클링히트였다. 단타부터 홈런까지 모든 안타를 쏟아냈다. 4타수4안타 타율 0.358. 강백호가 넘보기엔 너무 높이 올라가 버렸다.

강백호는 25일 현재 타율 2위다. 뿐만 아니다. 타점 2위(100개), 출루율 2위(0.451), 최다안타 2위(174개) 등 모두 4개 부문서 2위다. 어느 부문도 1위와의 차이가 간단치 않다.

타점 1위 양의지(108개·NC)와는 8개 차. 남은 경기 수(5)를 감안하면 추격하기 어려운 간격이다. 최다 안타 역시 1위 전준우(185개·롯데)와 상당한 차이다. 5경기서 11개를 때려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 기간 전준우가 휴식 상태도 아니고.

출루율은 아직 해볼 만하다. 출루율 1위는 LG의 ‘출루 머신’ 홍창기(0.455). 강백호와는 고작 4리(0.004) 차이다. 출루란 사사구를 더한 것이어서 상승폭도 크다. 그마저 놓치면 강백호는 자칫 무관에 그칠 수 있다.

장타율 3위에 올라 있으나 1위와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다. 장타율 1위는 양의지로 0.582. 강백호의 0.527과는 꽤 거리가 있다. 그 사이에 2위 최정(0.567·SSG)도 버티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 역대급 타격을 보여왔다. 4월(0.407), 5월(0.418) 월간 타율을 4할을 넘기자 섣부른 예감이 쏟아졌다. 이러다간 프로 원년인 1982년 백인천(0.412) 이후 첫 4할 타자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설렘이었다.

6월 들어서도 타격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첫날 5타수 3안타, 둘째날 4타수 2안타. 5월 말 현재 백인천과 똑같았던 타율은 0.419까지 올라갔다. 다음날 2타수 1안타, 6월 5일 롯데전서 5타수 2안타를 쳤으나 타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0.420에서 0.419로.

강백호는 6월 77타수 29안타 0.377로 마감했다. 웬만한 타자였다면 대단한 활략이었으나 타율은 0.401로 하락했다. 7월과 8월 초에는 4할을 기준으로 타율이 오르내렸다. 8월 17일 LG전 4타수 2안타로 딱 4할. 이후 한 번도 ‘신의 경지’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 사이 이정후는 물론 한때 전준우에게 까지 추월당했다. 25일 현재 4개 부분 2위. 강백호의 최종 성적표에 ①이 적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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