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안중근 의사 유해 봉환 위해 中과 외교적 협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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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26일 "안중근 의사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다양한 소통망으로 외교적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의거 제11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안중근의사숭모회(이하 '숭모회') 주관으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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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의거 제11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이듬해 2월14일 사형을 선고받아 3월26일 순국했다. 안 의사는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라는 유언을 남겼다. 2006년 남북공동조사단이 안 의사의 유해매장 지역을 추정하고 2008년 발굴에 돌입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아직도 정확한 유해 위치조차 파악이 안 된 상황이다.
이번 기념식은 안중근의사숭모회(이하 ‘숭모회’) 주관으로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황 처장과 김황식 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약전 봉독, ‘의거의 이유’ 낭독, 기념식사, 기념사, ‘안중근장학금’ 전달식,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의거의 이유’는 안 의사 외증손자인 이명철씨가 낭독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 제18회째를 맞이하는 ‘안중근 장학금’ 전달식은 안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평화 사상을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에게 계승시켜 나가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올해에는 개인 5명과 단체 3팀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숭모회는 “기념식을 통해 안 의사님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동양평화 사상을 기리고 미래세대로 계승·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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