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섭의 MLB와이드] 휴스턴의 칼과 애틀랜타 방패, 누가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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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가을이 가장 깊은 곳까지 도달했다.
10팀이 참가했던 포스트시즌은 이제 단 두 팀만이 남았다.
아메리칸리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셔널리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에 올라왔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리그 타율 1위 율리 구리엘(0.319)을 7번에 배치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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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가을이 가장 깊은 곳까지 도달했다. 10팀이 참가했던 포스트시즌은 이제 단 두 팀만이 남았다. 아메리칸리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셔널리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에 올라왔다.
휴스턴은 2년 만에 월드시리즈로 돌아왔다. 2017년 우승 이후 창단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인 훔치기 사태로 ‘공공의 적’이 됐지만,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부임하면서 빠르게 분위기를 재정비했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조지 스프링어(토론토)는 팀을 떠났지만, 타선은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경기당 6.7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전 라운드에서 확인했듯이 시리즈가 난타전으로 전개되면 휴스턴이 유리하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3타수 12안타(0.522)를 몰아친 요르단 알바레스를 비롯해 호세 알투베와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브레그먼 등은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다.
애틀랜타는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2000년 이후 12번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번번이 발목을 잡히면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 애틀랜타는 저력을 발휘했다. 투타의 중심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마이크 소로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왔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사장은 아쿠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름 이적 시장을 바쁘게 움직였다. 그때 데려온 작 피더슨과 애덤 듀발, 호르헤 솔레어, 에디 로사리오가 팀에 큰 보탬이 됐다. 특히 로사리오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5타수 14안타(0.560)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애틀랜타도 강한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하위타선에서 휴스턴과 차이를 보인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리그 타율 1위 율리 구리엘(0.319)을 7번에 배치하는 팀이다. 포수 마틴 말도나도의 공격력만 떨어질 뿐, 어느 타자도 방심할 수 없는 팀이 휴스턴이다.
대신 애틀랜타는 선발진에서 앞선다. 맥스 프리드와 찰리 모튼, 이안 앤더슨으로 구성된 선발진이 견고하다. 챔피언십시리즈를 6차전으로 끝내면서 모튼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온다.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모튼은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선발 두 경기 10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에게 강했던 모튼이 최대 세 번을 나올 수 있는 건 애틀랜타에 호재다.
반면 휴스턴은 선발진이 변수다. 팔뚝 부상으로 이탈한 1선발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가 월드시리즈에서도 돌아올 수 없다. 실제로 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까지 선발진이 도합 6⅔이닝 투구에 그쳐 마운드 운영에 애를 먹었다. 1, 2선발을 맡아줘야 할 프램버 발데스와 루이스 가르시아의 역할이 막중하다. 만약 발데스와 가르시아가 무너질 경우, 이미 과부하가 걸린 불펜은 버티지 못할 것이다.
애틀랜타는 A J 민터와 타일러 마첵, 윌 스미스로 연결되는 좌완 불펜진이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포스트시즌 24⅔이닝 2실점 35탈삼진을 합작했다. 그런데 휴스턴은 이번 시즌 좌완을 상대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공격력의 효율성을 알 수 있는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 117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훌륭한 좌완을 보유한 팀과 좌완 공략에 탁월한 팀의 맞대결이다.
휴스턴을 이끄는 72살의 더스티 베이커와 애틀랜타를 지휘하는 66살의 브라이언 스니커는 올드스쿨에 가까운 감독들이다. 즉 이번 월드시리즈는 옛 향수가 그리운 팬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이창섭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pbbl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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