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이정후, 남은 목표는 고척돔 라커룸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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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키움)는 지난해 11월2일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지면 (홈구장인 고척돔의) 라커룸을 비워야 한다. 그걸 언제 다 빼냐. 계속 내버려두고 싶다. 내가 좀 깔끔한 걸 좋아한다. 나만 쓰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4위팀 LG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치러졌기에 정작 키움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때 고척돔에 서보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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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11월15일부터 포스트시즌 고척돔에서 진행
현재 6위 키움, 가을야구 못 가면 또 안방 비워줄 판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이정후(키움)는 지난해 11월2일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지면 (홈구장인 고척돔의) 라커룸을 비워야 한다. 그걸 언제 다 빼냐. 계속 내버려두고 싶다. 내가 좀 깔끔한 걸 좋아한다. 나만 쓰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출발이 늦었던 지난 시즌 KBO리그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플레이오프부터 모든 포스트시즌을 고척돔에서 치렀다.
고척돔을 안방으로 사용하는 키움은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판에서 패하면서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4위팀 LG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치러졌기에 정작 키움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때 고척돔에 서보지도 못했다.
올해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시 주무대는 고척돔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달 15일부터 진행하는 포스트시즌을 고척돔에서 열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선수들의 음주 파동과 2020 도쿄올림픽 휴식기로 일정이 밀리면서 또 한 번 고척돔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지금의 키움은 지난해보다 좀 더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1년 전에는 가을야구 진출을 비교적 일찍 확정한 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지속했다면, 올해는 포스트시즌행 티켓 확보조차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키움은 4경기를 남겨두고 67승7무66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는 5위 SSG 랜더스(64승14무62패)와 격차는 0.5경기다.
키움이 주인 없는 안방에서 남들이 치르는 축제를 지켜보지 않으려면 최소한 5위 이내에는 진입해야 그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혈투가 매일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정후의 부활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16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0일 LG 트윈스전까지 18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이후 3경기에서 타율 0.750(12타수 9안타)로 완전히 살아났다. 이정후는 21일 LG전에서 4타수 3안타로 감각을 끌어올리더니 24일 KT 위즈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쳤다.
25일 한화 이글스전은 완연한 상승 곡선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증명한 한 판이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안타로 몸을 푼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회에는 주자 3명을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고, 마지막이 유력했던 8회 이충호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쳤다.
현역 시절 '야구 천재', '바람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아버지 이종범 현 LG 코치도 이루지 못했던 사이클링 히트라는 진기록까지 남겼다.
잠시 떨어졌던 페이스는 확실히 올라왔다. 기분 좋은 업적을 달성한 이정후의 다음 시선은 가을야구를 향하고 있다. 고척돔 라커룸을 비워줘야 했던 씁쓸함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이정후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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