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이 안 보인다'..충북 동남4군 정·관가서 입방아

장인수 기자 2021. 10.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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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정·관가 주변에서 국회 무소속 박덕흠 의원에 대한 역할과 거취를 놓고 입방아가 무성하다.

21대 국회 입성 이래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에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데 따른 불만이 주류를 이룬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지낸 데다 충북 동남 4군 지역구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중견 정치인이다.

최근 충북 동남 4군 정·관가와 뜻있는 주민들 사이에 박 의원의 역할 미흡에 따른 불만의 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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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해충돌 의혹 후 의정활동 미흡..피해는 지역주민
동정여론 속 관망에서 불만으로.."소통과 비전 제시해야"
박덕흠 국회의원./뉴스1 © News1

(보은·옥천·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정·관가 주변에서 국회 무소속 박덕흠 의원에 대한 역할과 거취를 놓고 입방아가 무성하다.

21대 국회 입성 이래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에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데 따른 불만이 주류를 이룬다. 지역구는 물론 의정활동 과정에서도 보이질 않는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지낸 데다 충북 동남 4군 지역구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중견 정치인이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국적인 더불어민주당의 돌풍을 헤치고 3선에 성공했다.

당시 박덕흠 후보는 전체 투표수 10만2825표의 56.88%인 5만8490표를 획득해 4만2613표(41.44%)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를 눌렀다. 박 후보는 동남 4군에서 모두 곽상언 후보를 제쳤다.

19·20·21대 총선에서 내리 승리해 3선을 거머쥔 박 의원은 '보수의 텃밭'인 동남 4군 맹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중견 국회의원을 선택한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감도 그만큼 컸다.

하지만 박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후 두 달여 만인 지난해 9월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이해충돌 의혹에 휩싸였다. 박 의원은 이때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했다.

탈당하면서 혐의를 벗고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때만 해도 지역에선 정치적 희생양 등의 해석을 내리며 동정여론 속에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지금의 사정은 다르다. 박 의원과 관련한 공사 수주와 골프장 고가 매입 등의 의혹이 1년여 지속되면서 이전과 다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해충돌 의혹 이후 박 의원은 3선 의원 입지를 내세우며 역동적인 의정 활동을 하기보다는 숨고르기를 하며 낮은 자세로 1년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복당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충북 동남 4군 정·관가와 뜻있는 주민들 사이에 박 의원의 역할 미흡에 따른 불만의 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박 의원은 올해 동남 4군 행안부 특별교부세 47억원을 확보했다. 속리산 유소년축구장 조성사업 10억원과 옥천 이평지구 낙석피해 예방사업 6억원, 영동군 가족센터 건립 8억원, 괴산 문광 원송평교 개축공사 6억원 등이다.

충북 동남 4군의 굵직한 현안과 숙원사업 해결에는 딱히 내세울 만한 성과가 없다.

옥천군과 공유했던 옥천읍 삼청리 일원 경부철도 남부연결선 폐선 철거는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수년째 공회전하고 있다.

영동군민의 염원인 충청권 광역철도 대전~옥천 간 연장사업에 영동역 반영도 불발됐다. 박 의원에게 반영에 힘써 달라고 건의해 온 주민들의 실망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영동군의 일라이트산업 육성과 옥천군의 옥천박물관 건립사업 등 정부의 관심과 국비 확보가 요구되는 현안사업 협조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각에선 지난해 8월 용담댐 방류로 수해를 본 옥천·영동 주민들을 위한 후속 대처가 미온적이었다는 불만도 제기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서 박 의원의 정치력을 놓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이해와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다수 주민은 지자체 재정만으로 추진하기 힘든 현안사업들이 정부예산과 특별교부세 확보를 통해 원활히 진행되도록 더욱 분발할 것을 바라고 있다"며 "의정활동이 부진하면 피해는 그를 선택한 지역주민에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박덕흠 의원 측은 "의혹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역 현안 해결과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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