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피케,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할래요"

박지원 기자 2021. 10. 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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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의 리빙 레전드인 헤라르드 피케(34)가 구단에서 은퇴할 것임을 알렸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은 피케는 지난 2004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525만 유로(약 71억 원)에 이적했다.

피케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은 유명하다.

피케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샐러리캡을 충족시키면서 에릭 가르시아, 멤피스 데파이, 가르시아 등을 등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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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바르셀로나의 리빙 레전드인 헤라르드 피케(34)가 구단에서 은퇴할 것임을 알렸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은 피케는 지난 2004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525만 유로(약 71억 원)에 이적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실패했고, 도중 레알 사라고사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맨유에서 2시즌 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에 2008년 500만 유로(약 67억 원)에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게 됐다. 피케는 2008-09시즌 카를레스 푸욜과 라파엘 마르케스의 공백을 메꾸며 출전을 일궈냈고, 그러다 마르케스의 부상 빈도가 높아지면서 주전 자리를 서서히 꿰차게 됐다.

푸욜과 함께 센터백 라인을 구축한 피케는 포텐이 제대로 터지기 시작했다. 이후 시즌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경기에 가까운 출전을 하면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더불어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리그 우승 8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무릎 부상이 길어지며 공백기가 길었다. 이윽고 하반기에 다시 돌아오며 코파 델 레이 우승에 일조했다. 다만 전성기보다 확연히 폼이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시즌엔 에릭 가르시아, 로날드 아라우호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된 피케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로 아직 3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서서히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고민할 때가 다가왔다.

피케가 입을 열었다. 그는 스페인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할 것이다. 이것은 확실하다"라며 현 소속팀에서 은퇴할 것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어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벤치에서 머물다가 은퇴하는 것이다. 1년 내내 벤치 신세로 머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런 때가 오면 은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난 아직 늙지 않았고, 아직 한창이다. 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면 떠나겠다. 내 몸 상태가 괜찮은지 난 알아차릴 수 있다. 난 지금 빠르진 않지만, 여전히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유지되는 한 계속해서 뛰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피케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은 유명하다. 올여름 구단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에 부닥치자 80% 이상의 급여 삭감을 단행했다. 피케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샐러리캡을 충족시키면서 에릭 가르시아, 멤피스 데파이, 가르시아 등을 등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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