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백신 접종률 70% 돌파 축하".. 부러움 섞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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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이 이를 몹시 부러워하는 눈치다.
한국보다 훨씬 일찍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공무원 등에 대한 연방 및 주(州)정부의 접종 의무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접종률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주한 미국대사관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보면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 돌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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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백신 거부감 심각한 가운데 의무화 반대시위도
26일 주한 미국대사관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보면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 돌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실려 있다. 이는 우리 질병관리청이 지난 23일 “오늘 기준으로 전 국민 70% 코로나19 예방접종(2차) 완료”라는 게시물을 올린 것에 대한 답글 형식이다.
선진국들이 지난해 말 영국을 필두로 일제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한 것과 달리 초반 백신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올해 2월 26일에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 7월 1일 기준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고작 10%에 불과했고, 8월 초만 하더라도 ‘선진국 클럽’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접종 완료율이 꼴찌였다. 외신들은 “K방역을 앞세워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성과를 낸 한국이 정작 백신 확보에는 실패해 접종률이 거북이 걸음을 걷고 있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하지만 백신 접종 개시 약 8개월 만에 한국이 전 국민 70% 이상의 백신 접종 완료라는 쾌거를 이룩하며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의 시선은 달라지고 있다. 당장 주한 미국대사관이 축하 메시지를 내놓은 것부터 이를 보여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접종 자격이 있는 12세 이상 인구의 약 23%가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도 맞지 않고 버티는 중이다. 백신 의무화를 둘러싼 진통을 감안하면 미국의 접종률 정체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주정부 공무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매사추세츠주의 경우 무려 1600명이 마감일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며 “이들에 대해 정직 또는 해고 절차를 밟으면 결국 주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 제기가 잇따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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