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선의 골프사이언스] 퍼팅할 볼의 '거리감' 맞추는 방법

김구선 2021. 10. 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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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로 퍼팅감을 밝혔다. 사진제공=BMW 코리아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로 퍼팅감을 밝혔다. 사진제공=BMW 코리아


[골프한국] 이전의 칼럼에서 성공적인 퍼팅(Putting)을 위한 요인은 방향성과 거리감이며, 어떻게 치더라도 퍼팅된 볼이 홀인(홀드)되기 위한 정확한 방향과 적정한 속도를 가지고 있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번 칼럼에서는 방향성과 함께 성공적인 퍼팅을 위한 또 다른 요인인 거리감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다. 

퍼팅한 볼을 의도한 거리에 도달시키기 위해서는 볼을 적정 속도로 진행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3가지 요인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볼이 지나가야 할 퍼팅라인의 잔디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하고, 둘째, 그린의 상태 또한 잘 파악해야 한다. 모든 준비가 되었으면 마지막으로 임팩트 시 거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볼의 속도를 의도한대로 정확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위의 3가지 요인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수행하면 퍼팅에서 좋을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① 퍼팅 라인의 잔디 특성 파악

그린에서 볼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로 그린스피드이다. 물론 그린스피드는 골프장에서 제공해주지만 매번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그날의 그린스피드에 대한 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로레나 오초아가 그린을 파악하는 모습이다. 사진=골프한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로레나 오초아가 그린을 파악하는 모습이다. 사진=골프한국


LPGA에서 활약했던 맥시코의 로레나 오초아 선수는 퍼팅의 거리감을 익히기 위해서는 그린의 스피드를 파악해야 하는데, 20∼30발자국 거리의 퍼팅을 연습하면 그린스피드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하였다. 

프로골퍼 프레드릭 린드블럼도 라운딩 전 10분을 투자하여 10, 20, 30피트 퍼팅을 연습하면 그날의 그린스피드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한다.

둘째, 잔디의 결을 확인하여야 한다. 잔디의 결은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볼스피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퍼팅의 거리감 조절에 중요한 요인이다. 그린의 잔디는 밝게 보이는 부분과 어둡게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밝게 보이는 순결에서는 볼이 빠르게, 어둡게 보이는 역결에서는 볼이 느리게 구르기 때문에 거리감 조절 시 고려하여야 한다.

셋째, 지형에 의한 착시 역시 방향성뿐만 거리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오르막과 내리막 착시는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발생되는 현상으로 거리감 조절에 실패를 유발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착시가 발생될 수 있는 지형에서는 신중하게 지형을 살피거나 캐디의 조언을 통해 실수를 방지하여야 한다.

10월 26일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평균 퍼팅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 프로가 퍼팅을 하기 전 거리감을 맞추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10월 26일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평균 퍼팅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 프로가 퍼팅을 하기 전 거리감을 맞추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② 그린상태 파악

그린의 상태는 방향성뿐만 아니라 거리감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홀까지 도달하는 중간 중간의 그린 상태에 따라 볼스피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빛, 물, 공기, 미네랄 영양소, 토양 및 온도는 그린 상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6가지 요건이다. 하지만 그린 플레이 시 6가지 요건 중 물, 공기, 미네랄 영양소, 토양 및 온도 등 5가지 요건에 따라 그린 중간 중간이 어떻게 변화되어 있는지를 파악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물론 그린이 눈에 띄게 훼손되어 육안으로 확인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퍼팅에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훼손은 대응이 불가능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빛의 경우는 다르다. 잔디는 물과 이산화탄소를 탄수화물과 산소로 전환하기 위해 햇빛이 제공하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린에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음지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의 잔디는 다른 부분과 비교했을 때 상태가 좋지 않다고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그린의 관리 상태가 육안으로 판단되지 않는 경우에는 햇볕의 정도에 따라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 된다.

10월 26일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평균 퍼팅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박인비 프로가 퍼팅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10월 26일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평균 퍼팅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박인비 프로가 퍼팅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③ 기술 능력

기술능력요인은 임팩트 시 볼스피드를 얼마나 정확히 맞출 수 있는가에 대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거리감에서의 기술능력요인 역시 방향성의 경우와 같이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그린스피드를 잘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기술적인 측면에서 임팩트 시 볼스피드를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퍼팅은 절대 성공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기술능력요인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자세히 기술하도록 하겠다.

퍼팅한 볼의 거리를 잘 맞추기 위해서는 위의 3가지 요인을 잘 고려하여야 하며, 위의 3가지 요인을 퍼팅 스트로크 전에 사전 점검하게 되면 퍼팅의 성공 확률은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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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구선: 이학박사/MBA.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서경대학교 경영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골프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구선의 골프사이언스'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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