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우리은행 후반 각성 요인, 베테랑의 노련하고 헌신적인 수비

손동환 2021. 10.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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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헌신과 노련함이 컸다.

우리은행은 김정은(180cm, F)에게도 '구슬 수비'를 맡겼다.

먼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지현이가 구슬의 구력에 밀린 것 같았다. 수비에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그래서 (김)정은이와 (홍)보람이 등 고참 선수들에게 구슬 수비를 맡겼다. 그게 지현이의 수비 부담을 줄여준 듯했다. 결국 수비로 이길 수 있었다"며 '두 베테랑'을 직접적인 승인으로 꼽았다.

수비 베테랑의 노련함과 헌신은 공격력 향상으로 이어졌고, 이는 우리은행의 첫 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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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헌신과 노련함이 컸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6-62로 꺾었다. 홈 개막전이자 시즌 첫 경기에서 이겼다.

우리은행은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받는 팀이다. 반면, 하나원큐는 플레이오프 탈락이 유력한 팀. 우리은행과 하나원큐의 전력 차는 분명 커보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 후 고전했다. 구슬(180cm, F)한테만 1쿼터에 11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박지현(183cm, G)이 패기 있게 나섰지만, 박지현은 구슬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과 슈팅 밸런스를 제어하지 못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매치업을 바꿨다. 박지현 대신 노련하고 수비에 능한 홍보람(180cm, F)을 투입했다. ‘구슬 수비’를 홍보람에게 맡겼다.

홍보람은 구슬을 악착 같이 따라다녔다. 그러나 무작정 따라다니지 않았다. 구슬이 좋아하는 돌파 방향을 미리 예측했다. 구슬의 돌파 선호 방향으로 함정을 파든지, 반대 방향으로 구슬의 움직임을 억제했다.

하지만 홍보람 혼자 막기는 쉽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김정은(180cm, F)에게도 ‘구슬 수비’를 맡겼다. 김정은 또한 홍보람과 비슷한 듯 다른 방식으로 구슬을 제어했다. 때로는 홍보람과 바꿔막기나 수비 로테이션을 통해 구슬의 공격력을 억제했다.

홍보람과 구슬 모두 루즈 볼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동료들의 슈팅 실패에 몸을 던졌다. 두 선수 모두 4개의 공격 리바운드 획득. 팀 사기도 끌어올렸다.

어쨌든 두 선수의 가장 큰 역할을 수비였다. 김정은과 홍보람이 구슬에게 달려들자, 우리은행은 2쿼터 이후 구슬에게 2점 밖에 주지 않았다. 하나원큐의 주포를 묶은 우리은행은 3쿼터부터 조금씩 치고 나갔다. 수비가 되자, 공격력도 산 것.

특히, 외곽 공격이 살아났다. 우리은행의 전반전 3점 성공률은 약 16%(3/19)에 불과했지만, 후반전 3점슛 성공률은 약 64%(7/11)에 달했다. 전반전을 35-32로 고전했던 우리은행은 외곽포의 영향을 받아 14점 차로 경기를 마쳤다.

우리은행의 일원 모두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다. 먼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지현이가 구슬의 구력에 밀린 것 같았다. 수비에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그래서 (김)정은이와 (홍)보람이 등 고참 선수들에게 구슬 수비를 맡겼다. 그게 지현이의 수비 부담을 줄여준 듯했다. 결국 수비로 이길 수 있었다”며 ‘두 베테랑’을 직접적인 승인으로 꼽았다.

3점 5개를 포함해 23점으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한 박혜진(178cm, G)도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경기를 뛰면서 밸런스를 찾다 보니, 좋은 경기를 했다. 그리고 (김)정은 언니의 존재가 컸다. 5분이라도 좋으니,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웃음)”며 최고참인 김정은에게 찬사를 보냈다.

김정은 또한 “구슬이 좋은 선수인 건 확실하다. 하지만 (박)지현이가 덤벙거리는 부분이 있다.(웃음)”고 말한 후, “지현이가 처음으로 상대 주득점원을 막다 보니, 어려웠던 게 있다. 수비는 노련미가 있어야 한다. 구슬을 자주 막다 보니, 강점을 안다”며 ‘노련함’을 수비의 핵심으로 꼽았다.

우리은행은 매년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공수 모두 확실한 베테랑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원큐와 만날 때, 수비 베테랑이 제 몫을 해줬다. 수비 베테랑의 노련함과 헌신은 공격력 향상으로 이어졌고, 이는 우리은행의 첫 승으로 이어졌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6%(18/39)-약 38%(17/45)
- 3점슛 성공률 : 약 33%(10/30)-40%(6/15)
- 자유투 성공률 : 약 67%(10/15)-약 67%(10/15)
- 리바운드 : 44(공격 17)-30(공격 7)
- 어시스트 : 17-16
- 턴오버 : 8-10
- 스틸 : 5-5
- 블록슛 : 4-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박혜진 : 38분 12초, 23점(3점 : 5/7) 8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 박지현 : 33분 1초, 16점(3점 : 2/2) 11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 김소니아 : 25분 53초, 12점 8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최이샘 : 30분 52초, 11점 5리바운드(공격 3) 1블록슛
- 김정은 : 22분 41초, 10점(3점 : 2/3) 4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2. 부천 하나원큐
- 구슬 : 35분 35초,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 김이슬 : 26분 28초,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 신지현 : 26분 49초, 12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 고아라 : 27분 56초, 10점 7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김정은-홍보람(이상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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