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꿈나무'에서 '1R 지명'으로..SSG에서 꿈꾸는 (김)도영이와 힘대힘으로 붙어볼래요" [SC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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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장학금으로 유망주의 미래를 응원했다.
그 유망주는 자라서 '구단'의 미래를 책임지게 됐다.
신헌민은 "지명받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되살았다"라며 "지명 당일까지 모르고 있었다. 주위에서 좋다고 해서 가고 싶었는데 기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매년 꾸준하게 하는 모습도 그렇고, 모교에 버스를 후원해주셔서 닮고 싶었다. 후배가 편안하게 야구를 하도록 길을 열어주시는 모습이 닮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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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구단은 장학금으로 유망주의 미래를 응원했다. 그 유망주는 자라서 '구단'의 미래를 책임지게 됐다.
SSG 랜더스는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광주동성고의 신헌민(18)을 지명했다.
고교시절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 일찌감치 최대어로 꼽혔던 투수다. SSG는 "앞으로 선발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며 기대했다.
신헌민과 SSG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신헌민은 2015년 광주 학강초 재학 당시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을 받았다.
구단은 SK 와이번스에서 SSG 랜더스로 바뀌었지만, 신헌민은 자신의 꿈을 응원해준 구단에 입단하게 됐다.
신헌민은 "지명받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되살았다"라며 "지명 당일까지 모르고 있었다. 주위에서 좋다고 해서 가고 싶었는데 기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빠른 공을 던졌지만, 고3 시절의 성적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고2 12경기에서 30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한 신헌민은 고3 때는 13경기에서 48⅔이닝 평균자책점 3.67로 다소 주춤했다.
그는 "작년 후반기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다시 몸을 만드느라 실전 감각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SSG 역시 문제없다는 생각이다.
고3의 아쉬움은 오히려 신헌민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고교 시절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로 협회장기 결승전과 전국체전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신헌민은 "협회장기 결승전에서는 마산고와 경기를 치렀다. 3년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고등학교 들어와 첫 홈런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신헌민은 7⅓이닝 5실점을 했다.
아울러 전국체전에서는 유신고를 만나 5이닝 2실점(비자책)을 했다. "타선의 지원이 따라주지 않으면 패전투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신헌민을 성장하게 한 계기는 고1. 포철고와의 경기에서 1점 차 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신헌민은 삼진과 땅볼로 타자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신헌민은 "그때 이기면서 주자 있는 상황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돌아왔다.
롤모델은 같은 동성고 선배인 양현종. 그는 "매년 꾸준하게 하는 모습도 그렇고, 모교에 버스를 후원해주셔서 닮고 싶었다. 후배가 편안하게 야구를 하도록 길을 열어주시는 모습이 닮고 싶었다"고 밝혔다.
1차지명으로 입단한 친구 김도영(KIA)와의 선의의 경쟁도 다짐했다. 그는 "서로 입단이 확정되고 프로에서 꼭 붙어보자고 했다. 직구로 힘 대 힘으로 붙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2022년 신인들에게 한우를 선물했다. 신헌민은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부모님께 뭘 해드린 것이 없었다. 이제 프로 일원이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챙겨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부모님께도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항상 뒷바라지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편하게 두 분께서 함께 여행도 가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아울러 "항상 열심히 하겠다 "항상 성실히 운동에 임하면서 경기장과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 위기 상황에서 긴장하지 않고, 볼을 많이 던지기보다는 안타를 맞더라도 승부를 볼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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