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NO, NO, NO!" 외친 누누, 부진-실패 인정 없이 '자기 합리화만'

신동훈 기자 2021. 10. 26. 0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누누 산투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말은 옳았을까.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누누 산투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말은 옳았을까.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3연승에 실패하며 승점15(5승 4패)에 머물렀고 6위에 위치했다.

누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좋은 팀이었다. 패했지만 경기를 지배했고 웨스트햄 공격을 완벽 통제했다. 사실 웨스트햄 같이 라인을 내리는 팀을 상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린 경기를 장악했다. 창의성 결여?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당신들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다. 교체 선택 또한 적절했다. 계획대로 이뤄졌다. 결과는 아쉬우나 이를 털고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누누 감독 이야기만 들어보면 토트넘은 이른바 '졌지만 잘 싸웠다'를 시전한 듯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선 로테이션 대실패를 지적해야 한다. 누누 감독은 직전 리그 경기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A매치에 다녀온 주축 자원들을 모두 선발로 내보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게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로테이션을 단행했지만 졸전 끝 0-1로 패했다.

로테이션 당위성 확보를 위해선 웨스트햄전 승리가 절실했다. 이에 누누 감독은 핵심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개인 돌파에만 의존하는 공격 전술이 반복됐다. 손흥민을 중앙으로 이동시켜 해리 케인을 살리려고 했지만 패스를 페널티 박스 쪽으로 공급할 이가 적었다. 풀백들의 크로스는 아쉬웠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반복되자 웨스트햄은 쉽게 토트넘을 저지했다. 미카일 안토니오가 후반 27분 골을 넣으며 웨스트햄은 더욱 기세를 잡았다. 변화가 필요했지만 누누 감독 선택은 현 상황 유지였다. 후반 막판이 되어서야 교체를 단행했지만 투입된 이들이 뭔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토트넘은 0-1로 패배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누누 감독이 내세운 선택은 모두 실패로 돌아간 셈이었다. 토트넘이 웨스트햄보다 좋은 팀이었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점유율(62.3%)만 앞섰을 뿐 모든 면에서 웨스트햄에 밀렸다. 유효슈팅은 4회로 같았지만 슈팅 수는 웨스트햄이 13회였고 토트넘은 7회였다. 토트넘이 공을 가지고 있었던 시간을 고려하면 처참한 수치였다. 공수 밸런스도 붕괴됐고 간격 유지, 연계 모두 아쉬웠다.

누누 감독이 현 상황을 냉철하지 분석하지 못하고 책임을 통감하지 않은 부분에서 토트넘 팬들은 또 한 번 실망감을 표출하는 중이다. 경질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누누 감독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