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평균구속 Down?' SSG 에이스 폰트가 살아남는 방법

강산 기자 2021. 10.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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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에이스는 윌머 폰트(31)다.

25일까지 올 시즌 24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ERA) 3.47을 올리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직구 평균구속이다.

복귀 후 2경기에서 폰트의 직구 평균구속은 각각 144.7㎞, 14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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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머 폰트.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에이스는 윌머 폰트(31)다. 25일까지 올 시즌 24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ERA) 3.47을 올리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러나 순위싸움이 한창이던 후반기 들어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자리를 비웠다. 에이스의 이탈은 선발진 운용을 어렵게 했다. 박종훈-문승원의 이탈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기에, 10월 1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복귀를 신고한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21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복귀 후 첫 승을 따낸 뒤에도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였던 이유다.

종전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직구 평균구속이다. 복귀 후 2경기에서 폰트의 직구 평균구속은 각각 144.7㎞, 145.7㎞였다. 시즌 평균구속(149.3㎞)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부상 이탈 전 마지막 등판(9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의 평균구속도 149.3㎞였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폰트는 이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팀을 위해 어떻게든 버텨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느껴졌다.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측면도 있고, 제구를 잡고자 힘을 빼고 던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최고구속은 150㎞에 육박하고,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초구의 구종을 다양화하며 승리를 따낸 21일 두산전이 좋은 예다.

KBO리그 데뷔 초에는 다소 애를 먹었지만,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은 덕분에 꾸준함을 찾았다. 4월까지 5.00, 5월까지 4.14였던 ERA는 6월부터 꾸준히 3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폰트의 생존 본능이 SSG의 순위싸움에 큰 힘을 보태고 있음은 물론이다.

폰트는 “나는 하이 패스트볼을 자주 활용했었다”며 “하지만 내가 자주 공략하던 존이 KBO리그에선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하면서 그 부분에 적응하려 노력했고, 변화구의 비중도 높였다. 포크볼도 경기의 흐름을 고려해 비중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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