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컴투스, 예사롭지않은 행보..글로벌 빅 트렌드 사업에 잇단 투자
[스포츠경향]
‘한지붕 두가족’ 회사인 게임빌·컴투스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등 글로벌 빅 트렌드 사업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먼저, 컴투스는 메타버스와 연계된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올해에만 약 35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기업 중 현재 상장돼 있거나 장외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주요 기업의 평가액은 10월 15일 기준 72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이외 기업들의 실질 가치증가분을 제외한 투자 원금만을 반영해도 총 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평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컴투스는 설명했다.
대표적인 투자처는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 총 2057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난 3월 450억원 규모의 신주 유상증자 참여 후 8월에 1607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지분 38.1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 10월 15일 기준 위지윅스튜디오의 지분가치는 3629억원으로 157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부터 꾸준히 투자해온 데브시스터즈에도 지난 2월 278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추가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컴투스가 보유한 데브시스터즈의 지분 166만여주는 현재 주가 기준 평가액으로 2270억원을 상회한다.
지난 21일에는 ‘포뮬러1’, ‘마블’ 등 유명 IP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중인 글로벌 블록체인게임 기업 ‘애니모카 브랜즈’에 전략적 투자를 발표, 연구 개발 및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주사인 게임빌 역시 투자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게임빌은 미국법인을 통해 ‘가디언테일즈’로 유명한 미국의 콩스튜디오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콩스튜디오가 기업가치 10억 달러 기준의 투자유치를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으며, 15만 달러를 투자한 게임빌의 지분가치는 초기 투자금의 300배에 해당하는 4500만 달러(약 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빌은 또 국내 대표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원에 944억원 규모의 투자로 2대 주주 지위(지분 38.43%)를 확보했다. 코인원은 최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쳤으며 최근 블록 체인 산업이 NFT, 게임 등으로 급속도로 확장되고 국내외 동종 기업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게임빌은 오는 11월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한다. 게임빌은 사명 변경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지주사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분명히 하고,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섭렵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확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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