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논란 이어 먹통 사태까지"..'다사다난' KT 인터넷 왜 이러나

이창규 기자 2021. 10. 2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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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메일 보내다가 인터넷이 끊겼다. 고객센터도 연결이 안 된다."

한주가 시작하는 월요일 오전부터 점심시간까지 KT의 인터넷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KT 인터넷에 대한 문제 제기는 유명 유튜버인 잇섭(ITsub)이 속도 문제를 제기한 후 올해에만 두 번째다.

유선통신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KT 올해 유독 인터넷 관련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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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신대란]디도스에서 라우팅 설정 오류..장애 원인 파악도 미숙
이용자 신뢰 추락하는 KT.."휴대폰·인터넷 결합하기 무서워"
25일 오전 11시30분쯤 KT 유·무선 인터넷망에서는 장애가 발생해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지 않는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먹통' 사태는 약 30분간 지속된 뒤 일부 정상화돼 KT 아현 사태 때보다 시간은 짧았지만, 범위가 전국이었다. KT에서는 오전에는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했으나 오후 들어 라우팅 오류를 원인으로 정정했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2021.1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업무 메일 보내다가 인터넷이 끊겼다. 고객센터도 연결이 안 된다."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카드 결제가 안 되고 배달 선 주문 받아놓은 음식들도 못 가져가서 난리다."

한주가 시작하는 월요일 오전부터 점심시간까지 KT의 인터넷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KT 인터넷에 대한 문제 제기는 유명 유튜버인 잇섭(ITsub)이 속도 문제를 제기한 후 올해에만 두 번째다.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는 아현지사 화재 이후 3년 만이다.

장애 발생 후 일부 정상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인터넷망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곳도 있어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장애 원인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에서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로 정정하는 등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신을 자처했다.

25일 KT의 전국 유·무선 네트워크가 오전 11시20분쯤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약 37분이 지난 11시57분쯤 일부 네트워크가 정상화되기는 했으나 일부 지역 이용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먹통이 된 네트워크는 약 1시간30분이 지난 낮 12시45분에 완전히 정상화됐다.

유선통신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KT 올해 유독 인터넷 관련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4월 유튜버 잇섭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의 속도 저하 문제를 폭로했다.

10기가(GiGA) 인터넷 요금제를 지불하면서 100메가바이트(Mbps) 속도를 이용 중이었다는 것. 이에 KT는 10기가 인터넷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수정 조치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번에는 통신망이 멈췄다. KT는 이번 네트워크 장애의 원인 파악과 관련해 미숙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용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당초 KT는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으나 이후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라고 정정했다.

라우팅이란 네트워크 안에서 데이터가 최적의 경로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뜻한다.

KT는 이번 장애 원인을 잘못 파악한 것에 대해 "라우팅 경로 변경을 하게 되면 그거 하나만 바뀌는 게 아니라 다른 경로도 바뀌게 되는데 잘못된 경로로 접속을 하는 것이 디도스랑 비슷하다"며 "그래서 원인 규명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우팅 경로 변경은 흔한 일로 장비를 변경하거나 삭제할 때는 발생한다"며 "어떻게 해서 잘못된 것인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이라고 덧붙였다.

빠르게 복구했다고는 하나 전국적으로 발생한 장애인 만큼 손해배상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해배상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

이용약관에는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받지 못하거나 1개월 누적시간이 6시간을 초과할 경우를 손해배상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KT는 "아현화재 때도 1개월 요금 감면을 포함해 총 배상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며 "이번에는 더 빠를 수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손해배상도 중요하지만 이번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가장 큰 타격은 이용자들의 신뢰 하락이다. 이참에 KT 인터넷을 바꿔야겠다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커뮤니티에 "가족들 전부 KT를 썼다면 어떻게 됐을지 무섭다"며 "요금 할인을 위해 인터넷과 휴대폰을 결합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합하기 무섭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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