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6회, 피르미누 22회..최전방 공격수 압박의 중요성

한만성 2021. 10. 26. 0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전방 압박이 느슨하다는 지적에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홈에서 라이벌 리버풀에 참패를 당한 경기에서도 그의 결여된 압박 강도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반면 리버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6분간 활약한 호베르투 피르미누(30)는 맨유를 상대로 압박 22회를 시도했다.

그는 수비 진영에서도 3회, 중원에서는 9회, 최전방에서는 무려 10회의 압박을 시도하며 쉬지 않고 수비 시 맨유의 백4 라인을 몰아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반 도중 교체된 피르미누, 90분 다 뛴 호날두와 비교해 압박 횟수 거의 네 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전방 압박이 느슨하다는 지적에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홈에서 라이벌 리버풀에 참패를 당한 경기에서도 그의 결여된 압박 강도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각) 리버풀을 상대한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0-5 대패를 당했다. 맨유는 이날 전반에만 네 골을 헌납하며 일찌감치 무너졌고, 결국 다섯 골 차 참패를 피하지 못했다. 맨유는 올 시즌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호날두 등을 영입하며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와 치열한 프리미어 리그 우승 경쟁에 나설 팀으로 전망됐지만, 올 시즌 아홉 경기를 치른 현재 단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현재 맨유의 성적은 4승 2무 3패로 앞서 언급한 세 팀뿐만이 아닌 웨스트 햄, 브라이턴, 토트넘에 밀린 7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전부터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은 호날두의 불성실한 수비 가담이다. 심지어는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 또한 "나는 호날두의 모든 면을 사랑한다. 그를 이보다 더 사랑할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러나 그가 있는 한 맨유는 압박하는 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리버풀전에서는 호날두의 저조한 압박 강도가 완전한 민낯을 드러냈다.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호날두의 총 압박 횟수는 단 6회에 그쳤다. 구역별 압박 횟수 기록을 봐도 호날두는 수비 진영에서는 압박 시도가 아예 없었다. 그는 미드필드 진영에서 4회, 최전방(파이널 서드)에서 2회의 압박을 시도했다. 리버풀의 최후방을 책임진 중앙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는 패스 성공률이 97.1%로 올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버풀의 중앙 수비진 조합을 이룬 반 다이크와 이브라힘 코나테는 합계 롱볼 20회 시도, 15회 성공으로 손쉽게 공격을 전개했다.

반면 리버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6분간 활약한 호베르투 피르미누(30)는 맨유를 상대로 압박 22회를 시도했다. 그는 수비 진영에서도 3회, 중원에서는 9회, 최전방에서는 무려 10회의 압박을 시도하며 쉬지 않고 수비 시 맨유의 백4 라인을 몰아세웠다. 피르미누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은 확실한 효과를 냈다. 맨유 중앙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의 이날 패스 성공률은 단 81.4%에 불과했다. 그의 올 시즌 평균 패스 성공률은 90%가 넘는다. 또한, 린델뢰프는 이날 시도한 롱볼 4회 중 이를 성공시킨 횟수는 단 1회에 불과했다.

현대 축구에서 최전방 공격수의 적극적인 압박은 팀의 수비를 시작하는 1차 방어막이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은 최전방에서 수비를 시작해주는 스트라이커를 '레퍼런스 포인트(reference point, 기준점)'라고 부르곤 한다. 최전방 공격수가 상대의 후방 빌드업을 어떤 방향으로 몰아주느냐에 따라 뒤에서 수비를 펼치는 동료들이 이에 적합한 대형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유의 공격진을 구성하는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그린우드 등은 조직적인 압박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