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히딩크 세리머니?' 김선형, 알고 보니 팬들과의 약속

최창환 2021. 10.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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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데시벨을 끌어올리는 3점슛을 성공시킨 순간, 김선형(SK)은 갑자기 어퍼컷을 선보였다.

더욱 눈길을 끈 건 김선형이 3점슛 성공 직후 선보인 세리머니였다.

김선형은 "팬들의 반응이 좋았고, 경기에서 보여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3점슛이 들어간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갑자기 팬들과의 약속이 떠올랐다. 그래서 히딩크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 앞으로 팬들이 남겨주긴 댓글 중 채택해서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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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데시벨을 끌어올리는 3점슛을 성공시킨 순간, 김선형(SK)은 갑자기 어퍼컷을 선보였다. 2002 한일월드컵을 본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그 세리머니. 김선형에게 갑자기 히딩크가 빙의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서울 SK가 순항하고 있다. SK는 지난 24일 열린 원주 DB와의 2021-2022시즌 홈경기에서 95-68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공동 1위였던 DB를 밀어내고 단독 1위에 올라섰다.

SK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맞이한 첫 유관중 홈경기. 김선형은 3점슛 3개 포함 11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2쿼터 종료 0.4초전에는 행운의 3점슛도 성공시켰다. 림의 뒷부분을 맞고 높게 튀어 오른 공이 이내 림을 통과, SK에 19점차 리드를 안긴 것.

더욱 눈길을 끈 건 김선형이 3점슛 성공 직후 선보인 세리머니였다. 손가락 3개를 펼치며 3점슛을 표현한 김선형은 이내 오른손 어퍼컷도 2차례 선보였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상징과도 같은 세리머니였다.

사연은 이렇다. 김선형은 최근 유행 중인 휴대폰 게임을 즐기며 휴식을 가졌고, 김선형의 와이프는 챔피언결정전 자유투라도 던지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게임에 임한 김선형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김선형은 게임이 잘 풀리자 순간적으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여 와이프에게 즐거움을 안겼고, 해당 영상을 SNS에 올렸다. “남자는 게임에 진심이다. 경기 때도 안 하는 세리머니를”이라는 코멘트, ‘#히딩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팬들에게도 깨알 같은 재미를 안긴 영상이었다. 김선형은 “팬들의 반응이 좋았고, 경기에서 보여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3점슛이 들어간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갑자기 팬들과의 약속이 떠올랐다. 그래서 히딩크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 앞으로 팬들이 남겨주긴 댓글 중 채택해서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행운이 가미된 3점슛도 있었지만, 김선형의 3점슛 성공률은 예년에 비해 안정적이다. 김선형의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1.4%,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3.5%였다. 올 시즌은 아직 7경기에 불과하지만, 41.9%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전희철 감독은 “오프시즌에 슛 연습을 많이 해서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슬라이스가 나오면 주저하지 말고 던지라는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에 대해 “지난 시즌까지는 완벽한 찬스가 아니면 잘 던지지 않았다. 그래서 슛 성공률도 애매했던 것 같다. 오프시즌에 무빙슛 연습을 많이 했고, 연습경기에서 계속 시도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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