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피나몬티, 엠폴리서 날아 오르는 스트라이커

이형주 기자 2021. 10. 2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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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이날 엠폴리 공격수 피나몬티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피나몬티는 전반 1분 만에 필리포 반디넬리가 상대 박스 왼쪽으로 한 패스를 감아 차 득점했다.

엠폴리는 피나몬티의 멀티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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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폴리 FC 공격수 안드레아 피나몬티.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61번째 이야기: 피나몬티, 엠폴리서 날아 오르는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피나몬티(22)가 날아오르고 있다. 

엠폴리 FC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살레르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아레키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9라운드 US 살레르니타나 1919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엠폴리는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살레르니타나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이날 엠폴리 공격수 피나몬티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피나몬티는 전반 1분 만에 필리포 반디넬리가 상대 박스 왼쪽으로 한 패스를 감아 차 득점했다. 전반 42분에는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자신이 성공시켰다. 엠폴리는 피나몬티의 멀티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피나몬티는 1999년생의 이탈리아 국적 공격수다. 세리에 A의 명문 인터 밀란 유스 출신인 그다. 피나몬티는 인테르 유스 시절 해당 레벨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각광받던 공격수였다. 

하지만 성인 무대에서는 그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성인 무대 적응기를 겪었던 면이 있다. 또 경쟁자들이 막강했다. 마우로 이카르디, 로멜루 루카쿠 등 확실한 스트라이커들이 있어 출전 기회가 제한됐다. 

피나몬티는 커리어의 정체를 막기 위해 올 시즌 다시 한 번 임대 생활로 자신을 던져 넣었다. 엠폴리로 임대를 온 그는 이번 살레르니타나전 멀티골을 포함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내 핵심 자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거쳐 날아오르듯, 그간의 세월을 거쳐 엠폴리서 날아오르고 있다. 

창공을 나는 그 어떤 화려하고 좋은 비행기라도 비상을 위해서는 활주로에서의 도약이 필요한 법이다. 이는 인간사의 성공을 위한 과정에도 그대로 투영될 수 있다. 비행기의 비상에 활주로가 필요하듯 성공을 위해서는 도움닫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피나몬티의 경우도 그러하다. 화려했던 데뷔 이후 비상을 위한 준비 기간을 거쳤고 이제는 하늘로 훨훨 날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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