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선수단 중 외국인 감독 3명 연봉만 비밀..도대체 얼마?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계약만 메이저리그(MLB) 스타일?'
KIA가 맷 윌리엄스(56)감독을 영입하면서 느닷없이 KBO리그에 도입된 메이저리그(MLB) 식이 있다.
KIA는 2019년 10월 조계현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맷 윌리엄스감독과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함께 입국했다.
모두가 궁금해한 것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선수로 김병현과 함께 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2014~2015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즈 감독, 2018~2019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3루 주루 코치를 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대우였다.
맷 윌리엄스감독은 과거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그리고 SK 트레이 힐만감독보다 경력이 화려하다. 198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1994시즌 43개의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차지했고 유격수와 3루수로 내야를 지켰다.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도 있다.
200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6월에 방출됐는데 그해 연봉이 1000만달러(약 110억원)이었다.
2014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맡은 첫해 96승66패로 팀을 지구 1위로 이끌고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시켰다. 그해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NL Manager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KIA 구단은 계약 조건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계현단장의 당시 코멘트를 인용하면 ‘너무 높은 것도 아니고 너무 낮지도 않아요’이다. 2020시즌부터 내년 2022시즌까지 3년 게약을 했다는 것만 밝혔다. 맷 윌리엄스감독이 계약 기간 3년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도무지‘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계약금과 연봉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지난 20일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애런 분 감독과 3년(2022~2024년) 플러스 구단 옵션 1년(2025시즌) 재계약을 발표했다. 감독 취임 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으나 월드시리즈는 가지 못해 재계약 여부가 관심사였다. 역시 계약금 연봉 등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였다.
KIA와 맷 윌리엄스감독과 같다. KIA가 메이저리그 방식을 택하니까 한화의 카를로스 수베로감독, 지난 5월11일 롯데 1군 감독으로 계약한 래리 서튼감독의 계약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 외국인 1호 감독인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2년(2008~2009년) 계약금 25만달러, 연봉 각 25만 달러 등 총액 75만달러, 그리고 2009시즌을 마치고 1년 연장 계약을 하면서 계약금 연봉 각 30만달러에 사인을 하고 공식 발표를 했다.
SK 와이번스의 경우 2016년 10월27일 민경삼단장(현 SSG 랜더스 대표이사)이 트레이 힐만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 코치와 2년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각 60만달러로 총액 160만달러(약 18억원) 규모였다.
외국인 선수들은 계약 조건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그런데 외국인 감독은 KBO리그의 오랜 관행을 무시하고 비공개로 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롯데가 8위, KIA가 9위, 한화가 10위로 외국인 감독들이 자기 몸값을 하고는 있는지 궁금하다.
[사진=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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