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처럼.. 은반 위 유영
쇼트프로그램에서 넘어져 부진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완벽 연기
유영(17·수리고)이 2021-2022 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걸었다.
유영은 2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46.24점(2위)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선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져 70.73점(5위)에 그쳤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 만회하며 합계 216.97점으로 3위를 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랑프리 입상이었다. 2위를 한 러시아의 다리야 우사체바(15·217.31점)에겐 단 0.34점 뒤졌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7)는 발 부상으로 특기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1번만 하고도 여유 있게 금메달(232.37점)을 걸었다. 트루소바는 지난 9월 자국 테스트 대회에서 4회전 점프 4종류를 5번 시도해 성공했다.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모두 구사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트루소바는 내년 2월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우승 후보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사운드트랙을 배경 음악으로 삼아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펼친 유영은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 수 부족으로 약간의 감점을 받았다. 나머지 과제는 깨끗하게 소화해냈다. 표현력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유영은 경기를 끝내고 감격에 겨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2019년 10월 스케이트 캐나다 동메달에 이어 2년 만에 그랑프리 메달을 추가한 유영은 “3회전 점프에서 회전 수가 조금 모자랐지만, 큰 실수를 하지 않아 기쁘다”며 “경기를 잘했던 과거 시즌들을 기억하면서 힘을 냈다”고 했다. 김예림(18·수리고)은 8위(199.34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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