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맨유, 솔샤르 못 자른다..누가 사슴 쏘겠나" 제이슨 버트의 일침

2021. 10. 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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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늙고 안일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자를 만한 배짱이 없다.”

영국 텔레그래프 축구전문 수석기자 제이슨 버트가 현지시간 25일 내놓은 분석이다. 전날 맨유는 리버풀과의 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 5로 대패했다.

버트는 경기가 끝난 직후 솔샤르 감독의 행동에 대한 묘사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솔샤르 감독은 팬들이 몰려 있는 곳을 들러 10분간 사인을 해줬다”면서 “이 자리엔 불만 섞인 중얼거림도, 솔샤르 감독을 향해 ‘나가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이날의 대패에 대한 분노의 비판도 없었다”고 썼다.

버트는 그러면서 “이런 게 맨유의 문제”라면서 “맨유가 솔샤르 감독을 경질할 만큼 용감한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솔샤르 감독의 위치와 ‘좋은 사람’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솔직히 말해서 누가 ‘사슴을 쏘는 일’을 하고 싶어하겠느냐”고 덧붙였다.

버트는 “솔샤르를 이렇게 허우적거리는 상태로 내버려 두는 건 무책임한 일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자르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맨유는 자신들이 누굴 고용한 건지 되새겨 봐야 한다”면서 “지난 2018년 12월 솔샤르가 감독 대행을 떠맡아 시즌 끝까지 팀을 이끌었을 당시 맨유의 성적은 놀랍게 개선됐다”고 회상했다.

솔샤르 감독 역시 당장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전한 상태다. 그는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포기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나는 여전히 내일의 일에 대해 생각한다. 겪어본 것 중 가장 최악의 상태지만 나는 내 책임을 받아들일 것이다. 이 일은 내 문제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일”이라고 사퇴론을 일축했다.

솔샤르 감독과 맨유의 인연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르웨이 구단 몰데FK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그해 맨유에 입단한 솔샤르 감독은 2007년까지 맨유 소속으로 뛰었다. 선수 은퇴 이후엔 몰데와 카디프 시티 등을 거쳐 2008년 12월 감독 대행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이듬해 3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맨유를 이끌어 왔다.

[사진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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