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사퇴에 이재명 측근 연루 의혹..검찰, '윗선' 수사

이유민 2021. 10. 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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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근인 정진상 정책실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한 임원이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하며 나눈 대화 내용인데요.

당사자로 지목된 정 씨는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천대유가 세워진 2015년 2월 6일.

당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과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이 사장 집무실에서 나눈 대화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공개했습니다.

유 씨는 황 씨의 사퇴를 종용하며 오늘 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무성 : "내주에 내가 해줄게."]

[유한기 : "오늘 해야 됩니다. 오늘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어느 누구 다 박살이 납니다."]

유동규 당시 기획본부장 뜻이란 유 씨 얘기에 황 씨가 반발하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까지 언급합니다.

[황무성 : "아니 뭐 그게 지꺼야 원래? 뭐 그걸 주고 말고 할 거야."]

[유한기 : "아 참,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거 아닙니까 대신."]

정 실장이란 인물도 황 씨의 사퇴를 원한다는 취지로 거론됩니다.

[황무성 : "당신이 엄청난 역할을 맡았구나. 보니까, 그치? 정 실장이나 유동규가 직접 말은 못하겠고."]

황 씨는 결국 한달 뒤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우고 물러났고,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 대리를 맡으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했습니다.

황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정 실장은 당시 시장 측근이었던 정진상 정책실장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황 씨 사퇴에 이른바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는 의혹에 대해 "이런 일에는 항상 나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며, "어느 누구와도 황 사장 거취 문제를 의논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유한기 씨는 KBS 취재진의 해명 요청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검찰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면서 회사 보유분 아파트를 분양받아 논란이 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조창훈/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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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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