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때 마비..손님 돌려보내고, 진료도 차질 빚고
[KBS 강릉] [앵커]
오늘(26일) 전국적으로 한국통신, KT의 인터넷망이 일시적으로 마비됐습니다.
이로 인한 혼란이 강원도에서도 발생했는데, 식당에선 손님들을 돌려보내야 했고, 병원 진료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에 손님들로 가득했던 식당.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있습니다.
손님들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결재시스템에 한국통신, KT의 인터넷망을 쓰는데, 이 망이 점심시간 직전 갑자기 오류를 일으킨 겁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려는 손님들은 다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정현희/음식점 주인 : "손님한테 일일이 오실 때마다 현금 준비해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려야 하니까 카드만 가지신 분들은 그냥 가신 분들도 계세요. (그런 분들이 많으셨어요?) 몇 팀 있었어요."]
비슷한 시각.
KT를 쓰는 다른 음식점들도 점심 장사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일은 바쁜데 손님들에게 일일이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김옥화/음식점 주인 : "손님한테 말씀드리면 일어나서 가시는 분 있고 기존 단골 분들은 (외상으로) 적어놓고 가시고."]
KT 망을 사용하는 일부 병·의원에서도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강원대학교병원에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연계한 의약품 안전 사용 조회 통신망이 먹통이 됐습니다.
진료비 수납을 위한 환자 자격 등이 제대로 확인이 안 돼 진료와 수납 과정에서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KT 측은 전국적으로 통신망에 문제가 있었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우현/KT강원본부 홍보 담당 차장 : "라우팅이라고 해서 네트워크에 경로를 설정하는 오류로 원인이 파악됐고요. 구체적인 사안은 조사하고 추가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이번 통신망 마비 사태에 대해선 KT 차원의 자체 조사와 경찰 조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그 결과가 나와봐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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