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학급당 20명 이하로 조정..기간제 교사 투입
[KBS 강릉] [앵커]
강원도교육청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부터 대상인데요.
학급 수 증가에 따라 기간제 교사 채용도 늘립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교생 1,000명이 넘는 춘천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정원은 26명인데, 이미 평균 학생 수가 24.5명에 이릅니다.
특히, 1학년의 경우엔 정원이 꽉 찼습니다.
전면등교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일수록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이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의 질이나 방역을 생각하면, 부모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코로나가 있든 없든 간에 효율적인 면을 봤을 때는 학생 수를 줄이는 게 선생님 부담도 훨씬 더 덜고."]
결국, 강원도교육청은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현재 학급당 기준 정원은 읍면지역은 24명, 동 지역은 26명입니다.
이를 20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겁니다.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합니다.
내년 감축 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빈 교실이나 특별교실 등 교실이 남는 학교 25곳을 골라, 학급 46개를 늘릴 계획입니다.
이에 맞춰, 기간제 교사 50명을 신규 채용합니다.
또, 인건비와 교실 개조 비용 등 예산 23억 원을 투입합니다.
이렇게 하면, 강원도 내 초등 1학년 학급 가운데 정원 20명 이하인 학급의 비율이 현재 45%에서 내년엔 68%로 늘 전망입니다.
[강삼영/강원도교육청 기획조정관 : "아이들 하나하나 공부도 돌볼 수 있고, 정서도 지원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거기에서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한 걸음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지만,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초등교사의 신규 임용을 줄여가는 상황.
강원도교육청의 정책은 기본적으로 교사 증원을 전제로 하고 있어 이런 사업안을 가지고 정부를 설득할 수 있을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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