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PD수첩, 윤정희 형제 말만 듣고 허위 보도".. 11억 손배소

오경묵 기자 입력 2021. 10. 25. 22:59 수정 2021. 10. 2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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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 /김연정 객원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75)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조정신청을 했다.

백건우는 25일 저녁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MBC에서 방영한 PD수첩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의 내용은 모두 허위로, 저와 딸 백진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도 많이 입었다”고 조정 신청 사유를 밝혔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백건우가 10억원, 백건우의 딸 백진희가 1억원이다.

지난달 7일 방송된 PD수첩은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이었다. 윤정희가 12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았고, 다섯 동생 중 하나인 여동생이 서울에서 돌보고 있었지만 백건우와 진희씨가 2년 전 갑자기 프랑스 파리로 데리고 가 제대로 치료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을 담았다. 윤정희의 넷째 동생 손병욱씨는 방송에서 “걱정이 되고, 형제들이 다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했다.

또 윤정희가 방치되고 고립됐다며 백건우가 충분한 재력이 있음에도 윤정희를 소홀하게 대우했다고도 주장했다. 백진희씨가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윤정희의 후견인이 된 뒤 사실상 윤정희를 만나지 못하게 됐다고도 했다.

백건우는 “가족 간의 내부 갈등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는 것”이라며 “PD수첩은 윤정희의 형제, 자매만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백건우 측은 ▲백건우·백진희가 윤정희를 강제로 파리로 데려갔다 ▲백건우·백진희가 윤정희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백진희가 후견인의 권한을 남용해 윤정희와 동생들의 만남을 막고있다는 게 PD수첩의 방송 내용인데,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백건우는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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