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일 선전매체 내세워 대남비난..문대통령도 거론
[앵커]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지 20일이 넘었지만, 북한은 지금도 여전히 대외선전매체를 내세워 대남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통신선 복원 이후 사라졌던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대외선전매체 대부분은 대남 부서인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기관에서 운영합니다.
따라서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선전매체를 통한 대남 비난 횟수도 줄어듭니다.
하지만 지난 4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이 싹트는 상황에서도 선전매체를 통한 대남 비난은 줄어들 줄을 모릅니다.
북한의 비난은 남측의 외교·안보 행보에 주로 집중돼 있습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를 거론하며 "남측이 외세 의존 정책에 극성스레 매달린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외세 추종'으로 얻은 것은 "수치와 모욕, 냉대뿐"이라고 비아냥댔습니다.
을지태극연습에 대해 "동족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한미 군 당국이 논의 중인 국방 부문 워킹그룹은 대북 압박용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남북 연락채널 복원 이후 잠잠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난도 다시 눈에 띕니다.
한 선전매체는 문 대통령이 이달 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낸 데 대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구걸했다"며 '친일 굴종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종주 / 통일부 대변인> "북한의 공식·비공식 매체 등을 통한 다양한 주장 등에 대해서는 형식과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서 북한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나갈 것입니다."
북한이 한미 양국에 '적대적 태도' 철회를 거듭 요구하는 것은 대화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현재 행태로 봤을 때 당장은 대화 재개에 호응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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