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순수였다"..'감성' 이재명 웹 자서전 1화 공개

김지영 2021. 10. 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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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웹 자서전'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이 후보가 직설화법으로 '사이다' 이미지를 구축했던 것과 달리 살아온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감성적인 모습을 공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늘(25일) 이 후보 블로그에는 '이재명의 웹자서전 ep.1 이토록 오지에서, 한 마리 담비처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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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자서전, 연재 시작..총 50회
"등굣길에 개복숭아, 징거미 잡아 먹어"
캐스팅보트 20대 공략.."내면 드러내는 일 서툴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웹 자서전’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이 후보가 직설화법으로 ‘사이다’ 이미지를 구축했던 것과 달리 살아온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감성적인 모습을 공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유년시절 이재명, 자연과 동화된 ‘순수’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블로그에 연재된 '웹자서전' 1화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 블로그

오늘(25일) 이 후보 블로그에는 ‘이재명의 웹자서전 ep.1 이토록 오지에서, 한 마리 담비처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등하굣길 징거미를 잡아먹고, 개복숭아를 삶아 먹는 유년시절 일화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은 첩첩산중 산꼭대기 기막힌 오지, 화전민들의 터전으로 지금도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다녔는데 왕복 12㎞ 산길을 걸어야 했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못 가는 날도 많았지만 자체 결석 처리하는 날들이 꽤 있었다”며 “폭우로 다리 잠기면 못 가고, 눈보라 치면 못 가고, 겨울이면 먼저 간 장난꾸러기들이 징검다리에 물을 뿌려놓기도 했다. 얼음 언 징검다리는 고무신 신고는 건널 수 없었으니”라며 당시 등굣길을 피했던 이유를 회상했습니다.

또한 “오가는 길에 징거미(민물새우)를 잡아먹고 더덕 캐먹고 개복숭아도 삶아 먹어야 했다”며 “보통 개복숭아가 어디 열리는지는 모두 위치를 알았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면 선수를 놓치므로 씨도 여물지 않은 상태에서 따먹어야 했다”며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낸 이 후보의 어린 시절을 담았습니다.

끝으로 이 후보는 “그 무엇에도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순수’였다”며 “그 풍경들은 아직도 내 마음속 작은 다락방에 남아있고 나는 그곳에서 가끔 위로를 받는다”라고 적었습니다.

‘감성’ 자서전으로…‘지지율 취약’ 청년 겨냥

앞서 이 후보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은 잘하지만 ‘싸움닭’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제 이미지가 그렇게 형성된 것은 전적으로 저의 그릇으로 내면과 감성을 드러내는 일에 서툴러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적인 면모, 진솔한 모습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어 (웹 자서전 연재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이재명이란 사람 이렇게 살아왔구나 하고 친근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소년공 출신이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며 현시대 청년층이 가진 문제의식에 다가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4자 가상대결(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후보) 결과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0%를 기록했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지지율은 31%로 남성(38%)보다 7%p 낮았습니다.

이에 대권 캐스팅 보트를 쥔 청년층을 유입하기 위해 대장동 개발 의혹, 조폭 연루설 등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웹 자서전은 이날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4개월 동안 총 50여 회 연재될 예정입니다. 이 후보는 “제 이야기가 가을밤, 장작 타는 소리 같은 소곤거림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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