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장갑 수입했는데..핏자국이 그대로 美 '발칵'

이보배 2021. 10. 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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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린 의료용품 공급난 속에 이미 사용한 일회용 의료 장갑이 새것으로 둔갑해 미국으로 수입됐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이미 사용됐거나 가짜인 일회용 니트릴 장갑 수천만개가 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사용했다가 세척해 새것처럼 포장한 장갑이 수입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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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된 니트릴 장갑 수천만개 태국서 수입
의료용 장갑 착용하는 미국 간호사.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린 의료용품 공급난 속에 이미 사용한 일회용 의료 장갑이 새것으로 둔갑해 미국으로 수입됐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이미 사용됐거나 가짜인 일회용 니트릴 장갑 수천만개가 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태국 당국은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크, 가운,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 공급 부족이 심해지자 수입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었고, 이를 틈 탄 불법 무역이 기승을 부렸다. 이미 사용했다가 세척해 새것처럼 포장한 장갑이 수입된 것. 

일부는 지저분했고, 일부는 핏자국가지 있었으며 2년 전 날짜로 적힌 표시까지 나왔다.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금까지 4000만개의 가짜 마스크와 수십만개의 다른 개인보호장비를 압류했지만 의료용 장갑의 양을 따로 추적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N은 불법 거래 규모로 봤을 때 일부 장갑이 의료기관까지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의료 종사자나 환자에게 피해를 줬는지는 분명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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